기사제목 [리포트]감성 소도시 여행 이상향, 여기는 ‘마쓰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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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감성 소도시 여행 이상향, 여기는 ‘마쓰야마’

일본 대문호도 반한 시코쿠의 명작 소도시
기사입력 2026.02.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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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_마쓰야마시_메인.jpg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했다. 그의 문학 속에 그려졌던 풍경은 백 여년 가까운 세월을 넘어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도고온천이 있는 진득한 일본미의 마쓰야마 이야기다. 노면전차와 봇짱열차로 불리우는 성냥갑 모양의 기차가 도시 한 가운데를 활보하고 예스러운 온천은 일본다움을 진동시키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도시라는 명성이 납득가는 이유다. 

 

마쓰야마의 감성 심볼, 100년 역사 도고온천 

JR마쓰야마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종점인 도고온천역에 닿으면 마쓰야마의 심볼이라 칭하기에 손색이 없는 명소, 도고온천과 조우한다. 메이지 27년(1894년)에 세워진 도고온천 본관 건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적인 신비로움을 전하는 마쓰야마의 명물이다. 

 

100년을 훌쩍 넘긴 본관의 낡은 나무판자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곡선형 기와단청 아래로 큼지막하게 적혀진 ‘道後温泉’이라는 글자는 판타지 세계의 입구인 듯 한없이 이방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오랜 건물의 외관을 보고 단순한 문화재나 관람시설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도고온천이라는 말 그대로 천연 온천이 솟아나는 명물온천시설로 1층은 대중적인 공동욕탕온천이, 2층과 3층에는 개별온천탕과 일본 전통 가옥형태의 휴게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온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니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온천에 몸을 맡기면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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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 본관의 대욕탕

 

도고온천 본관은 1894년에 지어진 목조 3층의 훌륭한 건물로 온천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3층 누각의 중후한 분위기와 주변의 근대적인 호텔, 상점가와 어우러지며 한층 더 품격있는 모습을 자랑하니 온천에 앞서 고풍스런 건축미에 눈이 먼저 간다. 

 

1층에서 입욕료를 내면 유카타가 제공된다. 유카타로 몸을 감싸고 1층 대온천탕에서으로 발을 옮기면 3,000년 전 다리를 다친 학이 도고온천에서 상처를 고쳤다는 전설의 온천수가 반긴다. 온천만 즐겨도 손해다. 입욕을 즐긴 후 고전적인 도고온천의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도고온천을 즐기는 진짜 재미이기 때문이다.  

 

3층에 자리한 오오히로마(휴게실)도 즐겨볼 만하다. 2층에도 휴게실이 있지만 공동인 반면, 3층의 휴게실에는 개별이용형태이기에 더욱 각별하다. 2,500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옛 정취 가득한 클래식한 방에서 도고온천의 거리 밖 풍경을 즐기며 다과를 즐기는 뻔하지만 이상적인 경험을 챙길 수 있으니 욕심내 보아도 좋다.

 

3층의 긴 복도의 끝에 자리한 ‘봇짱의 방’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坊っちゃん:도련님)의 무대로서 도고온천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나쓰메 소세키가 생전 도고온천을 자주 찾아 즐긴 것에서 유래한다. 

 

나쓰메 소세키는 1895년 마쓰야마중학교(현재 마쓰야마 히가시고등학교)에 영어교사로 실제 부임했었고, 당시의 풍경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 소설 ‘봇짱’을 완성하였으니 소설 속 마쓰야마의 세밀한 묘사가 담긴 이유다.

 

도고온천을 찾는다면 신명소 ‘하늘의 산책로’를 필히 찾아볼 일이다. 도고온천 본관 옆에 있는 간무리야마에 정비된 무료 전망 공간으로, 100% 천연온천이 흐르는 족욕 공간과 함께 도고온천 본관과 마쓰야마 거리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즐길 수 있어 각별하다.


명물 ‘봇짱열차’ 오르니, 내가 소설의 주인공되네

소설 ‘봇짱’을 읽은 이들이라면 도고온천과 더불어 소설 속 장면과 아이템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봇짱열차는 소설 속 등장하는 증기기관차로, 주인공인 봇짱이 마쓰야마의 중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며 성냥갑 모양을 한 기차에 탔다는 묘사에서 차용해 지금과 같은 봇짱열차로 이름 붙여졌다. 

 

객차안의 운치도 남다르다. 달랑 1량짜리 전차는 짙은 오크색 페인트로 칠하여진 거친 나무판자들이 객차 안을 감싸고 바닥은 걸을 때마다 삐그덕 소리를 내는 닳고 닳은 마룻바닥인 채 손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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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적 외형의 봇짱열차

 

창문도 옛 정서 그대로 미닫이 목조창에 앉는 의자마저도 나무의자로 되어 노면선로의 덜컹거림이 온몸에 그대로 전해지니 꽤나 리얼한 복고적 감성을 긁어낸다.

 

도고온천역 앞 상점가 입구광장에 자리한 봇짱 가라쿠리 시계도 눈여겨볼 일이다. 1시간마다 시계가 위로 올라오며 소설 ‘봇짱’의 등장인물 등이 차례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소설을 모르는 이라도 귀여운 캐릭터들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으니 정시가 되기까지 십 여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다가올 봄 시즌 기대해”, 벚꽃 명소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은 1602년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가토 요시아키에 의해 25년에 걸쳐 축성된 평산성(平山城)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평야에 우뚝 솟은 산 정상에 성을 만들어 요새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일본 내에서도 3대 평산성의 하나로 손꼽힌다. 

 

명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일본에 12개소 밖에 남아있지 않은 ‘현존하는 12천수각’의 하나로 에도시대 이전에 세워진 천수각을 가진 유일한 성곽으로 역사적 가치까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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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성. 봄 시즌 벚꽃성지로 손꼽힌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걸어서 10분이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 닿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 정상에 자리한 탓에 그 옛날의 모습이나 지형을 비교적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기쁘다. 


3층 규모의 천수각은 단연 볼거리다. 내부에선 성주였던 가토가문의 유품들도 즐길 수 있고 특히나 마쓰야마의 풍경을 산 최정상에서 조망할 수 있어 풍경만으로는 일본의 어떤 천수각에도 지지 않는다. 

 

봄의 감성을 더하는 벚꽃도 빠지지 않는다. 성문에서부터 천수각에 이르는 길을 따라 200여 그루를 훌쩍 넘는 벚나무들이 만개하니 다가올 봄 시즌, 마쓰야마를 찾는다면 기억해 둘 포인트다. 

 

<여행정보>

마쓰야마까지는 인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각각 정기편을 취항하고 있다. 직항편 발착시간에 맞추어 한국인여행객을 위한 무료셔틀버스가 운행중에 있고 공항 인포메이션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마쓰야마시 및 에히메현 주요 관광시설 무료 입장권 및 할인권도 제공한다. (2026년 3월 31일까지) | https://matsuyama-sightseeing.com/ (사진 : 마쓰야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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