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는데, 벚꽃보다 먼저 봄의 도래를 가장 먼저 알리는 축제가 있으니 바로 히나마쓰리(雛祭り)다.
히나마쓰리는 매년 3월 3일,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며 축하하는 의식이자 축제로, 지역에 따라 풍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귀여운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정적인 행사다.
마츠리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중국의 음력 3월 3일에 해당하는 삼짇날(上巳)의 풍습이 일본에 전해져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원래는 악의와 액을 피하고 물리치는 행사로 삼짇날에 인형을 만들어 자신의 악한 기운을 가져가 강에 흘려 보내는 '나가시비나'라는 의례가 행해졌으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인형을 꾸미고 장식하는 형태로 변화하였고,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인형놀이였던 ‘히나 아소비’와 섞여 현재의 히나마쓰리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참고로 현재와 같은 여자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로 정착된 것은 약 400년 전인 에도시대 무렵으로 회자된다.
볼거리는 계단식 제단위에 장식된 정교하고 고급스런 히나인형들이다. 새하얀 얼굴을 한 손바닥만한 인형에 최고급 비단으로 정성스레 기모노를 만들어 입히는데, 소매와 매듭까지 정교하게 손질하고 여느 기모노 못지않은 색감의 자태를 뽐내니 시선이 히나인형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히나인형의 역할도 재미있다. ‘히나단’ 이라고 하는 제단 맨 위에는 왕과 왕비를 본떠 만든 ‘다이리비나’가 자리하고 그 아래 칸에는 3명의 궁녀인 ‘산닌칸조’가, 또 다시 아래에는 ‘고닌바야시’라고 하는 악사의 순으로 인형이 늘어서는데, 제단 위 인형들이 여자아이에게 닥칠 액운과 화마로부터 지켜주는 액막이가 되어 준다.
일본여행의 각별한 볼거리로도 제격이다. 딸아이를 둔 집에서는 매년 봄마다 히나마쓰리를 준비해 정성을 들여 인형을 장식하고, 일본 내 호텔이나 관광지에서도 기간 중 히나인형을 선보이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아예 히나마쓰리 기간 중 성대한 축제를 개최하는 지역들도 적지 않으니, 3월 3일을 전후해 일본을 찾는 이들이라면 기억해둘 이벤트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