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바로 아래, 혼슈 최북단에 자리한 아오모리현은 자랑거리가 많다. 삼면을 둘러싼 바다에서 어획되는 일본 최고 참치로 손꼽히는 오오마 참치를 비롯해, 일본 제일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아오모리 사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천혜의 자연유산인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 일본 제일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오이라세계류(奥入瀬渓流) 등에 더해, 매년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는 ‘히로사키 벚꽃축제’가, 여름에는 도호쿠 3대 축제에 빛나는 ‘네푸타 축제’가 개최되는 등, 눈과 입, 귀를 즐겁게 하는 명물들이 늘어선다.
그린을 탐하는 골프도 아오모리현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골프장 수는 많지 않지만, 상질의 골프장들이 늘어서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홋카이도 바로 아래에 자리한 만큼 한여름 피서 골프가 유명세지만 단풍 가득 가을시즌도 아오모리 골프의 못지않은 절정으로 손꼽힌다. 이와키산과 핫코다산 등, 명산이 즐비하고, 산세를 따라 단풍 융단이 11월 말까지 펼쳐지니, 일본 최북단의 가을 절경과 함께하는 골프투어를 기대한다면 아오모리현만한 답도 없다.
아오모리현까지의 직항편 하늘길도 열려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만추의 아오모리현 추천 골프장 6곳을 소개한다.
아놀드 파머가 완성한 밸런스 코스, 쓰가루고원골프장
아오모리현과 한국을 잇는 관문 아오모리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여. 핫코다 연봉을 조망하는 고원 중턱에 쓰가루고원골프장(津軽高原ゴルフ場)이 반긴다.
18홀 규모(6,850Y/P72)의 코스는 아놀드 파머가 완성한 역작으로, 자연적 지형과 수목의 특징을 살려 영리하게 레이아웃해 고원 특유의 개방감이 각별한 것이 특징이다.
역시나 가을 조망이 일품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핫코다산을 배경으로 단풍의 그라데이션이 그린 코앞까지 찾아와 만추의 자연과 동화되고, 원래의 지형을 영리하게 코스에 반영한 덕분에 플랫한 페어웨이에 자연스런 경사가 생겨 절묘한 난이도를 선사해 준다.
▲쓰가루고원골프장
시그니처홀은 워터 해저드를 끼고 도는 11번홀의 파3. 큼직한 연못이 눈앞에 자리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 실수가 나오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풍경에 취하기 쉽지만 바람의 방향을 충분히 읽고, 핀의 위치도 냉정히 선택해야 하는 승부 포인트인 셈이다.
전반적인 코스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난이도도 백미다. 여유만 부리지 않는다면 스코어 메이킹이 가능하니 절묘한 코스 세팅에 감탄한다.
가을 풍경과 더없이 어울리는 따스한 감성의 클럽하우스도 반갑다. 핀란드산 소나무를 사용한 로그하우스 스타일의 목재 마감의 공간에서는 코스를 조망하며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만추의 각별한 즐거움이 된다.
낙엽송 가득한 그린에서 가을 만끽, 비와노다이 골프클럽
아오모리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45분. 도와다 하치만다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비와노다이 골프클럽(びわの平ゴルフ倶楽部)은 1980년에 개장한 아오모리현 내에서도 손꼽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장이다.
18H 규모(6,153Y/P72)의 코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토너먼트 코스를 다수 설계한 스즈키 소이치가 완성한 것으로, 구릉 형태의 본래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가 특징적인 플랫한 포레스트 코스. 무엇보다도 명산 핫코다산을 조망하는 탁 트인 시야가 초입부터 감동을 부른다.
▲비와노다이 골프클럽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셀프플레이. 승용카드가 페어웨이에도 진입할 수 있는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든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시그니처 홀은 17번. 티 그라운드 바로 앞으로 커다란 워터 해저드가 자리하고, 그린의 뒤쪽으로도 마찬가지로 워터 해저드가 있어 전략성은 물론 정확하고 정교한 샷이 요구되니 본인 실력을 시험하기에 딱이다.
그린을 가득 채운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이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양날의 검이다. 코스 좌우로 낙엽송이 줄지어 늘어선 탓에 코스를 좁게 느끼는 착시가 발생하니 낙엽송의 환상을 파훼할 용기를 내 볼 일이다.
아놀드 파마의 명품 설계, 아오모리 스프링 골프클럽
아오모리공항에서 서쪽으로 차를 타고 약 70분, 아오모리현의 명산 이와키산의 완만한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아오모리 스프링 골프클럽(青森スプリング・ゴルフクラブ)이 자리한다.
1988년에 문을 연 아오모리 스프링 골프클럽은 18H 규모(7,104Y/P72)의 천혜의 자연이 매력적인 골프장으로, 미국의 프로골퍼이자 전설적인 골프장 설계자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아놀드 파마가 코스를 설계해 오픈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아오모리현의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는 골프장이다.
역시나 로케이션이 감탄사를 부른다. 바다는 물론 웅대한 이와키산의 구릉지를 따라 코스가 전개되어 개방감 가득한 플레이가 더없이 매력적이다.
▲아오모리 스프링 골프클럽
코스는 파5의 롱 코스부터 도그렉, 2단 그린 등의 재미를 추구하는 아놀드 파마의 버라이어티한 철학에 더해, 점재하는 수많은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골퍼의 테크닉을 시험하는 전략성을 동시에 추구하여 플레이 만족도가 더없이 각별한 것이 특징. 특히, 전 코스 셀프플레이로, 일본만의 플레이 방식인 1라운드 스루플레이로 진행되어 집중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특색이다.
숙박은 오피셜호펠로서 ‘락우드 호텔&스파’가 자리한다. 천연온천과 노천탕을 완비한 프리미엄 스파 리조트로,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해 플레이 후의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고, 골프장까지의 이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역사가 전하는 품격, 아오모리 로얄 골프클럽
아오모리현 남부로 시선을 옮기면 명산 아자라산(해발 709m) 정상에 그린이 펼쳐진 아오모리 로얄 골프클럽(青森ロイヤルゴルフクラブ)과 조우한다.
아오모리 로얄 골프클럽은 1988년 개장한 18H 규모(6,930Y/P72)의 골프장으로, 코스 레이아웃에 워터 해저드를 대담하게 반영하여 ‘물의 고바야시’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고바야시 미츠아키가 코스를 설계한 오랜 역사의 명문 코스다.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 조망이다. 아오모리현 쓰가루 지역을 상징하는 웅대한 이와키산을 바라보는 파노라마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를 부르고 단풍 융단이 더해지는 이 계절이면 감동의 주파수가 최고치가 된다.
▲아오모리 로얄 골프클럽
코스는 산 정상부에 위치하는 산악코스 스타일이지만 비교적 완만한 점도 특징이다. 물론 고바야시 미츠아키의 설계임을 증명하듯 6개의 워터해저드가 교묘하게 배치되어 다양한 공략법을 계산해야 하는 두뇌 플레이는 필수다. 공략법이 다양한 만큼 싱글 플레이어부터 에버리지 플레이어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점도 포인트다. 기본 셀프 플레이이지만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캐티플레에도 대응하는 점도 반갑다.
플레이 후에는 골프장과 이웃한 천연온천과 노천탕을 완비한 ‘아오모리 와이너리호텔’에서 쾌적한 스테이도 기다린다. 와이너리라는 이름 그대로 자체 양조장에서 직접 제조한 오리지널 와인을 저녁 뷔페와 함께 즐길 수 있어 각별하고, 골프장과 호텔을 함께 이용 시 사전예약을 통해 아오모리공항과 골프장 간 무료 송영서비스(편도 약 50분 소요)도 제공되니 일거양득이다.
풍경을 압도하는 27홀 스케일, 도와다호 고원 골프클럽
아오모리현은 물론 도호쿠지방 일대를 아우르는 경승지로 유명세인 도와다호수는 호반의 경치는 물론, 가을 단풍의 명소로 그 인기가 각별한 곳. 이 도와다호수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 명산 핫코다 연봉 산자락을 따라 도와다호 고원 골프클럽(十和田湖高原ゴルフクラブ)이 위치한다.
27홀(10,393Y/P108) 규모의 도와다호 고원 골프클럽은 미나미핫코다 코스, 오이라세 코스, 도와다코 코스의 3개 코스로 구성되며, 고원이라는 이름 그대로 표고 600m의 산자락에 자리해 핫코다 연봉의 산세를 마음껏 탐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와다호 고원 골프클럽
대표 코스는 도와다코 코스. 2번부터 7번까지 플랫한 코스가 이어지는데, 웅장한 핫코다 연봉이 눈앞에서 병풍처럼 펼쳐져 플레이를 잊을 만큼 별천지를 선사해주는 한편, 이어지는 페이웨이는 언듈레이션이 적지 않아 절경과 전략적 긴장의 미묘한 합이 백미가 된다.
스코틀랜드의 대저택을 연상케하는 클럽하우스에서는 골프 후의 심신의 치유하는 천연온천도 기다린다. 온천수는 아오모리현의 인기 온천이자 300년 역사를 가진 스카유온천 가까이 자리한 사루쿠라온천(猿倉温泉)에서 끌어온 100% 천연온천수.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험이 탁월한 우윳빛의 백탁 형태의 천연온천수를 골프장 내 대욕탕에서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된다.
공항에서 단 15분에 만나는 명문, 아오모리컨트리클럽
골프에 더해 아오모리 소도시 여행도 함께 즐기고픈 이들이라면 공항은 물론, 시내권과 접근성이 탁월한 아오모리컨트리클럽(青森カントリー倶楽部)이 제격이다. 관문 아오모리공항에서는 단 15분, 호텔과 맛집, 쇼핑시설 등이 밀집한 아오모리역까지도 단 25분이면 찾을 수 있어 개별여행으로 일본 골프여행과 소도시 여행을 아우르기 딱이다.
1964년 문을 연 27홀 규모(10,161Y/P108)의 아오모리컨트리클럽은 아오모리시를 감싸고 있는 무쓰만을 향해 자리한 품격의 정통파 포레스트 코스다.
▲아오모리컨트리클럽
도와다 코스, 무쓰만 코스, 핫코다 코스의 각기 다른 개성의 3개 코스가 마련되는데, 시그니처 코스는 무쓰만 코스의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면 발아래로 아오모리 시가지와 멀리 무쓰만 바다가 융단처럼 펼쳐져 각별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참고로 시원스러운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그린 우측으로 벙커 존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아오모리현 최고의 명문 골프장인 만큼 토너먼트도 다수 개최되었다. 1998년에는 PGA투어가, 지난 2023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JLPGA 스텝업투어(아오모리 레이디스 오픈)가 개최되어 그 명성을 부연해 준다.
잔디의 컨디션도 아오모리현 최고 수준이다. 전 코스에 스프링클러가 장착되어 11월 폐장시까지 완벽하게 관리된 잔디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담보한다.
별도의 송영서비스 등은 없지만, 공항 및 아오모리역에서 손쉽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입지인 만큼 아오모리역 인근에 숙박하며 골프를 즐길다면 이만한 선택지도 없다.
<여행정보>
아오모리현까지는 인천공항발 대한항공 정기편이 호평 취항중이다. 아오모리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2시간 20분으로, 매주 수, 목, 일요일에 출발한다. 아오모리현 골프투어 및 상세한 여행정보는 아오모리현 관광정보 사이트 ‘Amazing AOMO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
다. | https://aomori-tourism.com (한국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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