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홋카이도가 감추어둔 보물, 여기는 ‘하코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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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가 감추어둔 보물, 여기는 ‘하코다테’

“하코다테산 절경 뽐내는 CityView, 이국적 항구에 감동하는 BaySide”
기사입력 2025.05.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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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하는 홋카이도, 일본 국토의 약 1/5을 차지하는 거대한 토지이다. 19세기에 들어와 본격적인 개척이 이루어진 만큼, 홋카이도에는 전통적인 일본과는 또 다른 일본다운 감성으로 채워지는데, 홋카이도 남부의 도시 하코다테도 바로 이러한 도시 중의 하나다. 

쓰가루 해협을 끼고 혼슈의 아오모리현과 마주하고 있는 하코다테는 개척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현관으로 번영했다. 1859년에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함께 국제항구로서 개항하여 지금도 그 당시를 회상하게 해주는 서양풍의 건조물이 다수 보존되어 홋카이도는 물론 일본 전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대표적 관광지다. 


로프웨이 타고 올라 발 아래 하코다테의 절경 탐미 

하코다테의 볼거리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야경과 하코다테를 중심으로하는 이국적인 항구도시의 모습이다. 특히 하코다테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하코다테산으로부터의 도시 절경은 낮에는 물론 밤에도 여행객의 맘을 설레게 하는 명물. 

세계 제일의 야경으로 절찬 받고 있는 하코다테산으로부터의 야경은 바다에 둘러싸인 하코다테의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낸 하코다테를 대표하는 관광포인트다. 

표고 334m의 하코다테산은 약 200만 년 전 화산활동을 멈춘 오래된 화산산으로 홍콩·나폴리를 넘어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야경과, 멀리 시모기타반도까지 조망하며 대파노라마를 연출하는 주경까지 세계 제일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절경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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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산 정상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대형 로프웨이


하코다테산에서 경치를 만끽한다면 하코다테산 정상으로 향하는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추천코스. 시전차를 타고 주지가이(十字街)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이면 하코다테산 정상으로 향하는 로프웨이 승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총 탑승인원 125명의 초대형 로프웨이는 산정상의 전망대 내부로 직접 연결되어 날씨나 기후에 관계없이 3분이면 전망대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숲속에 쌓인 도시의 청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낮의 하코다테라면, 밤의 하코다테는 보석에 비유할 만큼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불을 밝힌 시내전경과 검푸른 바다에서 불을 밝히고 떠다니는 배들, 그리고 베이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빼곡히 들어선 가로등불 등이 마치 하코다테 거리에 보석을 뿌려놓은 듯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코다테의 최고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한 가지 팁을 덧붙인다면 짙은 어둠이 깔린 밤보다는 해가 지고 어둠이 밀려오는 늦은 저녁시간대가 가장 좋다는 점이다. 흔히 어두워질수록 아름다워지는 것이 야경이라는 하지만 바다와 함께 즐기지 않으면 아쉬운 것 또한 하코다테의 야경인 만큼 바다가 아직 푸른빛을 발하는 어둑한 늦저녁이야말로 도시의 불빛과 지형이 모두 시야에 들어와 100%에 가까운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니 말이다. 

하코다테항과 쓰가루 해협에 끼어 있는 좁게 휘어있는 아름다운 지형을 따라 일몰과 함께 거리의 가로등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하는 천개의 얼굴을 가진 하코다테의 야경이야말로 우리들이 기대하는 진정한 볼거리의 의미를 맛보여준다. 때문일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야경인 홍콩과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야경이라고 일컬어진다는 소문이 결코 거짓이 아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메이지시대의 감성 가득, 워터프론트 베이사이드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항구도시 하코다테의 풍경을 즐겼다면 이제 베이 에어리어를 통해 보다 가까이 항구도시 하코다테의 맛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JR하코다테역에서 서쪽으로 도보 10분, 하코다테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워터프론트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워터프론트지구는 아카렌가 창고단지를 비롯하여 하코다테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공간으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메이지시대의 풍치가 그대로 살아있는 시대를 넘어선 낭만적인 하코다테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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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과 레스토랑이 입점한 적벽돌의 카네모리창고


이국적 풍치가 그대로 살아있는 베이 에어리어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하코다테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 아카렌가 창고단지. '아카렌가'는 우리말로 빨간벽돌을 의미하는 말로 지역 내에서는 ‘카네모리창고’로 불리우며 사랑받아온 명소다. 최초의 건축물은 1887년(메이지 20년)에 창고업이 번성하면서 세워졌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907년(메이지 40년)에 다시 건설되었다. 

100여 년간 하코다테항을 지켜온 만큼 풍파의 자국이 남아있지만, 원양어업과 수출입으로 번성하던 당시의 활기찼던 이미지만큼은 변치 않고 전해지고 있으며, 대부분 상업시설로 그 모습을 바꾸었지만 일부의 창고는 아직도 현역창고로서 이용되고 있을 만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낮의 창고단지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난 후 오렌지 빛 조명과 가로등으로 장식된 밤의 창고단지는 붉은색 창고건물과 조명, 그리고 바닷가에 반영된 불빛 등이 조화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창고단지이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멋과 풍치는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만을 새롭게 개조하여 레스토랑, 쇼핑센터, 박물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더욱 큰 재미를 전해준다. 

볼거리와 즐기거리는 버라이어티하다. 메이지시대의 단아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맥주바 하코다테 비야홀(金森ビヤホ-ル)을 품은 ‘하코다테 히스토리 플라자’를 비롯하여 수입잡화와 생활잡화, 앤틱 소품 등 하코다테만의 감성 쇼핑을 만끽할 수 있는 카네모리 서양물산관(金森洋物館), 카페와 양과자점, 레스토랑 등 하코다테만의 맛과 감성을 탐미하는 BAY 하코다테(BAYはこだて) 등의 상업시설이 늘어서니 1세기 전 분위기 가득한 로맨틱 공간에서 각별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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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모토마치 하치만자카 언덕길


베이 에어리어의 특별한 조망 포인트도 있다. 아카렌가 창고에서 도보 10분 정도면 서양식 건축물이 이어진 모토마치가 자리하고 그 끝에 하치만자카 언덕이 있고 언덕 끝에서는 하코다테항의 정박한 배들을 배경으로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으니 곁들여 찾아볼만하다. 


하코다테 역사를 한 눈에, 일본 최초 서양식성터 ‘고료카쿠’

하코다테의 거리 만큼이나 역사의 흔적들도 하코다테스럽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막부시대의 성곽터였던 고료카쿠(五稜郭)가 그중의 하나다. 

도쿠가와 막부가 북방의 수비를 견고히 하기 위하여 축조한 ‘고료카쿠’는 일본 최초의 서양식 요새로, 현재는 시민들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봄이면 벚꽃의 명소로서 겨울이면 새하얗게 내린 설경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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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료카쿠. 오각형의 별모양이 선명하다


‘고료카쿠’는 도쿠가와 막부가 안세이 4년(1857년)부터 7년간의 대공사를 통해 탄생한 일본 최초의 유럽식 성곽터. 유럽의 성들을 참고하여 서양의 학문을 연구한 타케다 아야사부로에 의해 사방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오각형의 요새를 고안해내어 고료카쿠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서구 열강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고료카쿠’이지만, 실제로 고료카쿠를 역사에 남게 한 사건은 따로 있다. 바로, 메이지유신 당시 막부군과 유신군이 치열한 전투를 한 ‘하코다테 전쟁’이 벌어진 전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코다테 전쟁(1868~1869) 당시 막부 최정예부대였던 신센구미(新選組)를 이끌고 패전에 패전을 거듭하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쫒겨온 히지카타 토시죠가 이곳에서 유신군에 맞서 최후의 전쟁을 벌이다 1000여명의 무사들과 함께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고, 이윽고 일본 천하를 호령했던 막부(무사정권)가 무너지고 ‘고료카쿠’는 유신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격동기 역사의 배경이 된다.  

고료카쿠의 성곽을 즐긴다면 산책도 좋지만 공원 내에 자리한 전망대 ‘고료카쿠타워’에 오르는 것이 제일이다. 최대높이 107m(전망존은 90m)의 타워는 오각형의 공원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로, 하코다테 전쟁의 자료는 물론, 고료카쿠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자료들도 풍성해 즐겁다. 

더불어 공원 인근에 자리한 ‘도립 하코다테 미술관’이나 ‘하코다테 박물관 교료가쿠분관’등도 자리하니 곁들여 즐기기 제격이다. 


사시사철 즐거움 가득, 유노카와온천서 노천욕 만끽

일본여행에서 온천욕이 빠질 수 있으랴. 하코다테에는 홋카이도 유수의 온천관광지인 유노카와온천이 자리하고 있으니 이러한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제격인 곳이다. 더군다나 하코다테 시내에서 시전차를 타고 유노카와온천역에서 하차하면 되고 시간도 30분이면 충분하니 선택을 망설일 필요도 없다. 

유노카와온천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관광지로 하코다테 여행의 필수코스로 일컬어지는 곳. 하코다테를 찾는 숙박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유노카와에 머물 정도이니 하코다테 여행에서 유노카와가 가진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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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조망하는 유노카와온천의 전망 노천탕 

 

츠가루해협의 바다를 면하고 온천관광지가 형성된 탓에 바다를 바라보며 극락과도 같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유노카와온천은 신경통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나트륨·칼슘 염화물천수질로 예로부터 치료목적의 탕치온천으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관광지로 자리한 지금도 뛰어난 수질은 변치 않고 이어져 입욕 후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느낄 수 있어 여성 온천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유노카와온천 여관협동조합 담당자의 설명이다. 

시선을 온천거리로 옮기면 고즈넉한 온천거리를 따라 약 30여 채의 호텔 및 온천료칸이 가득 자리하고 있는데, 200~30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현대적인 초대형 리조트호텔부터 지극히 일본적이고 전통적인 중·소형 료칸까지 다양한 타입의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자의 스타일에 맞는 객실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유노카와온천만의 즐거움이다. 

시내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여행객이라도 온천욕을 그저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다. 유노카와온천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당일 온천입욕을 즐길 수 있는 11개 온천호텔이 있어 1,000엔~1,500엔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홋카이도 3대 온천으로 불리우는 유노카와온천의 명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니 즐기기 않는 것이 손해다.


<여행정보>

하코다테까지는 인천공항과 하코다테공항간 직항 정기편에 제주항공이 새롭게 취항해 가까이 찾을 수 있다. 6월까지는 주 2회, 7월 이후부터는 주 4회 취항한다. 삿포로에서 이동할 경우 JR삿포로역에서 JR특급 슈퍼호쿠토 열차를 이용하면 되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 대다. 하코다테시의 상세한 관광정보는 하코다테시 한국어 공식 관광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ttps://www.hakodate.trav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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