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유통된 일본 지폐 신권(NHK 뉴스 화면 캡쳐)
일본 정부가 7월 3일을 기해 신권을 발행하고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일본이 신권 지폐 디자인을 변경하기는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신권은 1천엔, 5천엔, 1만엔의 3종으로, 신권 초상화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다진 시부사와 에이이치(1만엔권), 대학 설립을 통해 여성 교육자에 이바지한 쓰다 우메코(5천엔권), 파상풍 치료법을 알린 미생물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천엔권)가 각각 채용되었다.
금번 발행 신권에는 최신 위조 방지 기술이 다수 도입되었다. 3D 홀로그램을 채용해 지폐 기울기에 따라 그림이 달라져 보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복사 등으로 재현되지 않는 문자 등도 반영했다.
신권 유통과는 별개로 기존에 환전해둔 구권 엔화도 별도의 지정기한 없이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신권 발행에 따라 구권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구권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더불어, 국내 시중은행을 통한 엔화 환전은 당분간 구권으로 진행되며, 8월 말 이후부터 신권 환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 음료 자판기 및 식당 내 식권판매기 등은 여전히 70% 가까이가 구권에만 대응하고 있어 신권 사용 시 당분간 여행객의 불편은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