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춘 반기는 치유여행, 규슈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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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반기는 치유여행, 규슈 사가현

“1300년 역사 온천에 규슈올레 더하니 금상첨화”
기사입력 2023.0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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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_사가현A.jpg

 

규슈는 일본 전국에 있어서도 순위를 다투는 온천의 왕국이다. 이곳 사가현도 만만치 않다. 사가현 내에 자리한 다케오온천과 우레시노온천은 명품급 온천이 많은 규슈 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명소로 이름값이 각별하니 말이다. 

다케오온천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미야모토 무사시나 다테 마사무네 등, 일본 역사의 거인들 또한 다케오온천을 즐겼다고 역사서들이 기록했을 정도다. 

다케오온천으로 향하는 길도 한달음이다. 지난해 9월 새롭게 개통한 니시큐슈신칸센 다카오온천역이 있으니 신칸센에서 내리는 순간 다케오온천의 품에 안길 수 있다. 

다케오온천에서 가장 먼저 환영인사를 건네는 건 붉은 빛의 강렬한 다케오의 누문(樓門). 선홍빛의 누문으로 ‘로우몬’이라 불리우는데, 이 로우몬을 따라 다수의 온천료칸들이 더해져 다케오온천거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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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오온천의 상징인 누문

 

다케오에서 온천을 즐긴다면 호텔이나 온천료칸도 좋지만 누문 뒤로 자리한 공중욕탕에서의 입욕이 제격이다. 누문의 안쪽으로 3개소의 공동온천탕과 2개소의 전세탕이 있고 더구나 옛 정취 그대로 남아있어 그 맛이 각별하다. 

지금으로부터 130 여년 전인 메이지 9년(1876년)에 문을 연 모토유(元湯)는 특히나 인기다. 옛 모습 그대로인 탓에 복고풍 감성에 반한 다케오온천 팬들도 끊이지 않고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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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오온천 도노사마노유

 

한적하고 호사스럽게 타케오온천수를 즐긴다면 당대 성주만이 입욕을 허가받았던 도노사마유(영주탕)에 몸을 뉘어봄직하다. 체스모양의 대리석이 바닥을 장식하고 원목의 벽으로 둘러싸인 호젓함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부부나 연인끼리만 입욕하는 전세탕이니 1시간 이용에 3천엔 후반대인 입욕비도 그리 아깝지 않다.

온천거리를 중심으로 료칸을 포함해 약 22곳의 숙박시설도 늘어선다. 

190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교토야’를 필두로, 옛 사가번주의 별장을 이축한 고급스러움이 가득한 ‘미후네야마 낙원호텔’, 지난 해 10월 오픈한 프라이빗한 감각의 ‘호시노하나’ 등, 만족감 각별한 숙박시설도 가득하니 다케오온천을 즐기는 선택지가 더욱 풍성해 진다. 


미인온천 유명세 우레시노온천은 여심자극 

사가현에서 본격 온천순례를 즐긴다면 다케오온천만으로 끝내선 섭섭하다. 다케오온천의 명성 못지않은 우레시노온천이 있어 풍성함을 더한다. 

우레시노온천은 다케오온천과 차로 약 30분 남짓한 거리에 자리한다. 새롭게 개통한 니시큐슈신칸센 우레시노온천역도 있으니 후쿠오카에서 직접 찾기에도 부담이 없어 더욱 반갑다.  

우레시노온천은 별칭 ‘미인온천’으로 불리우는 빼어난 수질이 매력이다. 

지금으로부터 1200여 년 전, 상처를 입은 학이 샘솟는 온천물에 몸을 담구어 상처가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상처를 치유한 학이 “우레시이(기쁘다)”라고 하여 지금의 우레시노온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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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온천의 노천탕

 

수질이 더없이 각별하다. 중조천(重曹泉)의 수질로 입욕 후에 매끈매끈한 감촉이 특징. 마치 진한 화장수나 유액을 온 몸에 바른 듯 촉촉함을 더해주어 긴 겨울 동안 건조해진 피부를 회복시킬 수 있어 여심을 사정없이 자극한다.

온천거리를 따라 온천료칸도 가득하다. 전통과 모던적 감성의 ‘와타야벳소’를 비롯하여 리조트급 규모의 ‘호텔 카스이엔’ 등, 개성 가득 40여 개 온천숙박시설이 자리해 개성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우레시노온천은 입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우레시노는 일본에서도 몇 되지 않는 음용 가능한 온천수. 위장과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험이 톡톡해 웬만한 자양강장제보다 낮고 이 온천수로 만든 우레시노 온센유토후(온천두부)라는 명물요리까지 있어 유명세다. 

두부와 그 두부에서 배어나온 뽀얀 국물이 식욕을 자극하고, 한 수저 뜬 국물은 담백한 두부의 맛에 짭조름한 간이 기분 좋게 배어들어 우리네 입맛에도 제격이다. 

우레시노시내 식당은 물론 호텔과 료칸 등에서도 식사메뉴로 만날 수 있으니 우레시노온천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색이 없다. 


제주에서 태어난 삼색매력의 ‘규슈올레’도 즐겨

사가현을 즐긴다면 규슈 힐링로드라 불리우는 규슈올레도 바질 수 없다. 제주올레의 일본판으로 사가현 대표 관광지인 우레시노와 다케오, 그리고 가라쓰 3곳에 코스가 자리하니 사가현의 올레를 일주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규슈올레 다케오코스는 사가현의 올레길로 제일 먼저 문을 열었다. 다케오온천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의 산과 길을 돌아보는 자연미와 일본적 감성을 고루 배합해 일찌감치 규슈올레 내에서도 명품길로 칭송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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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다케오코스

 

14.5km의 올레길은 다케오온천역에서 시작된다. 다케오온천역에서 코스 순로를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면 울창한 대나무숲이 반기는 시라이와 운동공원이 맞이한다. 명물은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키묘지(貴明寺) 절. 500년 전에 창건된 키묘지절은 1574년 제19대 다케오 영주인 고토 다카아키라(後藤高明)가 세운 선종(禅宗) 절로, 경내에는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일본내음이 각별하다. 

산약유보도 전망대에선 다케오시내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데, 겹겹이 겹쳐진 산들과 다케오 시내 도시풍광이 대비되어 발걸음도 자연스레 멈추고 만다. 특히, 곧이어 다가올 벚꽃시즌이면 산 아래 벚꽃들이 만개한 장관까지 더할테니 기대감을 한껏 올래도 좋다.   

코스의 막바지에선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적인 힘을 준다고 칭송받는 영험하고 거대한 두 그루의 녹나무가 치유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규슈올레 우레시노코스는 사가현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 코스. 우레시노는 온천과 녹차로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우레시노다운 정서들이 규슈올레 우레시노코스 곳곳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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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우레시노코스

 

코스는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吉田皿屋)에서 시작한다. 도자기 마을답게 정갈한 자태를 뽐내는 일본 가옥들 사이로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도자기 조각을 붙여 만든 담벼락, 도자기신이 모셔져 있는 다이죠지․요시우라신사(大定寺․吉浦神社)등이 이어진다. 

고즈넉한 사찰인 다이조지(大定寺)는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사가현 아리타(有田)정에서 찾아낸 고령토를 사용해 '일본 자기의 정점'이라고 불리는 '이마리야키(伊萬里窯)'를 탄생시킨 조선도공 이삼평을 비롯해 사가현의 도자기 문화를 이끌었던 한반도의 도공들을 기린 곳이기 때문이다. 사찰 뒤쪽에는 '도자기의 신'을 모시는 요시우라 신사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제격이다. 

우레시노는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녹차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장대한 녹차밭도 만날 수 있다. 니시요시다(西吉田) 다원에서는 4월부터 가지런히 정돈된 녹차잎들이 절정이 선사하니 우레시노 올레의 인증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제격이다.  

물소리가 워낙 커서 멀리서도 들린다하여 이름 붙여진 도도로키폭포를 지나, 코스 종반부에는 우레시노의 상징인 공동온천탕인 시볼트(シーボルトの湯) 족욕탕이 반긴다. 12.5km의 약 4시간에 이르는 올레길의 피로를 천연의 온천수로 녹일 수 있으니 우레시노코스의 피날레로 안성맞춤이다. 

사가현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규슈올레 가라쓰코스는 규슈올레의 원조격인 제주올레와 가장 닮아있다. 제주를 꼭 닮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해안길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올레가 시작된 제주도 서귀포시와 가라쓰시는 지난 1994년부터 자매도시로서 교류가 각별하니 올레의 상징성이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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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가라쓰코스

 

코스의 전반은 나고야 성터 주변의 진영터가 볼거리가 된다.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출병을 위해 나고야성을 축성하고 그 주변에 전국에서 집결시킨 다이묘들의 진영을 구축하고 주둔 시켰는데 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나고야 성터(名護屋城跡)의 천수대. 대한해협은 물론 쓰시마(대마도)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경관이 일품이다. 

코스 후반부로 접어들면 일본 북서부 끝에 위치한 하도미사키를 향해 걷는 해안 올레가 시작된다. 자연이 조각한 주상절리와 푸른 해송이 있어 제주올레처럼 친근하고, 그 마지막에는 제주도와의 인연을 소개하듯 돌하르방 오브제가 반기기까지 한다. 

규슈올레 가라쓰 코스 전체길이는 11.2km로, 남녀노소 누구나 약 4시간~5시간 정도에 돌아볼 수 있다.


<여행정보>

규슈 사가현까지는 관문 후쿠오카공항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인천공항과 직항편이 취항했던 사가공항은 현재 운휴중이다. 다케오온천까지는 JR하카타역에서 특급열차를 이용하면 65분 소요되며, 우레시노온천까지는 다케오온천에서 니시큐슈신칸센으로 환승하여 5분이면 찾을 수 있다. 사가현의 보다 자세한 관광정보는 사가현 관광 한국어 공식사이트(www.welcome-sag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개최 사가현 축제&이벤트

올해 사가현을 찾는다면 사가현 내에서 개최되는 초대형 축제와 이벤트들에도 주목해볼만하다. 계절마다 메가급이벤트들이 연이어 개최되는 만큼 온천과 규슈올레를 더한 사가 여행의 곁들임으로 제격이다. 


①아리타 토키이치 도자기시장(有田陶器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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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일본 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시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급 도자기 축제. 올해 2023년도에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본 내 골든위크 연휴기간에 맞추어 개최를 확정했다. 

액 1주일에 이르는 개최기간 동안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들은 물론 국내외에서 100만명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관람하며, 개성 넘치는 도기와 찻잔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도자기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폭넓게 진행된다. 

http://www.arita-toukiichi.or.jp/


②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佐賀インターナショナルバルーンフェス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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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첫째주에 사가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급의 열기구 국제대회. 국내외 약 100여 기의 열기구가 참여하며 일제히 날아오르는 압도적 장관과 함께할 수 있다. 경기용 열기구 이외에 인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모양을 한 이벤트용 열기구가 참가하는 벌룬 판타지아, 음악에 맞춰 라이트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야간계류 ‘La Montgolfier Nocturne’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개최일은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https://www.sibf.jp/


③가라쓰 군치(唐津くん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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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 북부의 가라쓰시에서 개최되는 가을 전통 축제. 16세기 말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전통 축제로 14대의 히키야마(가마)가 시내를 가로지르며 가라쓰신사로 향하는 행렬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자나, 용, 투구 등 캐릭터화된 히키야마는 높이가 7m가 넘는 위용을 선사하며, 거대한 히키야마를 300여 명의 가마꾼들이 짊어진채로 행진, 일본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볼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올해 개최일은 11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https://www.karatsu-kankou.jp/kr/feature/karatsukunchi/


메인 : (사진제공 : 호텔 카스이엔)

서브01 : ▲다케오온천의 상징인 누문

서브02 : ▲다케오온천 도노사마노유

서브03 : ▲우레시노온천의 노천탕

서브04 : ▲규슈올레 다케오코스

서브05 : ▲규슈올레 우레시노코스

서브06 : ▲규슈올레 가라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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