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한 번쯤은 맛보는 대중적 메뉴인 라멘. 특히 삿포로라멘, 후쿠오카라멘, 구마모토라멘 등, 각 지역의 이름을 딴 지역 라멘들이 맛의 경쟁을 펼치며 일본 전역에 라멘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쿄와 약 1시간 거리에 자리한 수도권의 도시 이바라키현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바라키현만의 오리지널리티 가득한 라멘이 화제입니다.
이름은 ‘스태미나 라멘(スタミナラーメン)’. 이름 그대로 스태미나를 위한 영양만점 이색 라멘입니다.
스태미나 라멘은 1970년 대 후반에 이바라키현에서 태어난 지역 라멘입니다. 뜨거운 면을 삶아 차가운 물에 헹구어 탄력 가득한 굵은 면발에 걸쭉하게 끓여낸 간장베이스 앙(あん:탕수육 소스처럼 진득하고 걸쭉한 중화풍 소스의 일종)을 올린 일반적인 국물이 있는 라멘과는 다른 형태의 이색 라멘입니다.
특히 ‘앙’이라는 불리우는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 재료들은 양배추와 호박 등의 채소에 더해 돼지의 간을 삶아 낸 것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영양을 채워준다는 ‘스태미나’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영양소가 많은 돼지의 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영양 가득한 녹황색 채소와 간, 그리고 깊은 간장맛 앙에 매콤한 고춧가루가 가미되어 절묘한 맛이 매력적인 이바라키현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맛입니다.
이바라키현이 자랑하는 독특한 지역 특산 라멘, ‘스태미나 라멘’ 맛집 3곳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1. 스태미나 라멘 마츠고로(スタミナラーメン松五郎)
이바라키현의 스태미나 라멘의 심볼적 존재이자 원조, 바로 마츠고로입니다. 가볍게 볶아낸 아삭아삭한 양배추에 삶아낸 호박, 그리고 냄새조차 나지 않게 손질한 돼지의 간을 걸죽한 앙 소스에 버무려 면 위에 올려낸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한 그릇을 선사합니다. 너무 진하지 않게 만족감을 주는 밸런스가 더없이 각별합니다. 하나의 맛에 완주하지 않고 매번 새롭게 진화하는 맛도 마츠고로만의 매력입니다. 참고로, 배불리 먹고 싶은 이들이라면 면 반개 단위로 곱빼기 주문도 가능합니다.
-스태미나 라멘 마츠고로 하카마츠카점
주소 : 県央茨城県水戸市袴塚1-2557
영업 : 11:00〜14:30/17:30〜20:00(휴일:매주 월요일 및 매월 3번째주 화요일)
전화 : 029-221-9598
가격 : 750엔(스태미나 라멘)
2. 스태미나 라멘 가무샤(スタミナラーメンがむしゃ)
앞서 소개한 원조집인 마츠고로의 상징적인 노렌(*상점 앞에 거는 막이나 포렴)을 나누어 가진 몇 안되는 직계 제자의 스태미나 라멘점. 학생층이 많은 츠쿠바시에 어울리는 살짝 진함이 강조된 맛이 특징입니다. 양배추를 비롯하여 녹황색 채소가 가득하고 호박의 부드러움과 돼지 간을 조금 두껍게 잘라내 식감을 더한 아이디어도 매력적입니다. 겨울철에도 주문하는 이들이 많은 냉 스태미너 라멘도 대표 메뉴로 손꼽힙니다.
스태미나 라멘 가무샤
주소 : 茨城県つくば市筑穂1-13-2
영업 : 11:30〜14:30/17:30〜21:30(휴일:매주 월요일)
전화 : 029-864-3864
가격 : 750엔(스태미나 라멘)
3. 스태미나라멘 에무즈(すたみならーめん えむず)
스태미나 라멘의 메카인 히타치나카시에서 독학으로 갈고 닦은 맛으로 유명한 명점으로, 고정관념에 사롭 잡히지 않은 독착성으로 승부하는 것이 특징인 곳입니다. 핵심 재료인 돼지의 간을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 보다 먹기 쉬운 것은 물론 간 특유의 촉촉함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중화풍에 가까운 기존의 스태미나 라멘들과 달리 일본풍의 친근한 맛으로 완성한 것도 이 곳 만의 강점입니다. 밑국물의 깊은 맛이 살포시 느껴지는 정성을 들이 완성도와 오리지널리티 가득한 한 그릇을 통해 새로운 감각의 스태미나 라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스태미나라멘 에무즈
주소 : 茨城県ひたちなか市西大島2-13-38
시간 : 11:30〜14:00/17:30〜21:00(휴일:매주 월요일)
전화 : 029-271-0907
가격 : 730엔(스태미나 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