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모노세키 카라토시장 ‘이키이키 바칸가이’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시모노세키 카라토시장 ‘이키이키 바칸가이’

기사입력 2021.11.16 16:3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브02_바칸가이.JPG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언제나 먹거리다. 절경과 감성적인 체험도 즐겁지만 이국의 정서를 오감으로 탐미하는 음식만큼 절대적인 장르도 없다. 

거친 간몬해협과 마주한 시모노세키는 대표적 항구도시이자 해산물의 천국으로 꼽히는 곳.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서일본 유수의 어시장인 ‘카라토시장’이 시내 중심가에 자리해 시모노세키를 찾는 관광객들의 미식 스팟으로 손꼽힌다.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운영이 중지되었으나 위드 코로나와 함께 지난 10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시장의 명물은 일본의 소울푸드인 ‘초밥’. 평상시의 카라토시장은 복어와 수많은 해산물들이 올려진 좌판이 늘어선 어디서든 볼 법한 어시장의 모습이지만, 매주 금·토·일요일·공휴일이면 시장 전체가 흥겨운 노상 초밥집인 ‘이키이키 바칸가이’로 변신해 시모노세키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볼거리와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메인_바칸가이.jpg

▲이키이키 바칸가이 전경(시모노세키시청 제공)


‘이키이키 바칸가이(活きいき馬関街)’라는 이름은 ‘활기찬 시모노세키 거리’라는 뜻. ‘바칸(馬関)’은 시모노세키를 부르는 옛 이름으로, 시장 내 가게들마다 생선 가판대를 걷고 그날 잡은 생선으로 일품초밥을 만들어 내며 초밥배틀을 펼치는 일본 유일의 시장초밥 거리다. 

시장만의 감성도 각별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1회용 도시락접시를 하나 들고 큼직한 초밥을 저마다 골라 올린다. 계산도 현장에서 바로 이루어진다. 점원은 접시위에 올려진 초밥의 가격을 익숙하게 순식간에 읊어내고 나무젓가락과 간장을 올려준다. 

놀라움은 3번 이어진다. 먼저 크기에 놀란다. 초밥의 밥(스메시)을 뒤집고도 남을 큼직한 생선회가 올려지니 그 아래 밥이 보이질 않아 놀라고, 그 큼직한 초밥이 단 돈 100엔부터면 맛볼 수 있으니 그 가격에 다시 놀란다. 마지막 놀라움은 맛이다. 욕심 내 짚어든 400엔짜리 최고급 참치 대뱃살은 여간한 고급초밥집이 아니면 내어지기 힘들만큼 지방살엔 윤기가 나고 입안에선 그대로 녹아내린다. 도쿄 긴자의 초밥집이었다면 초밥 하나에 천 엔 이상 가볍게 부르고도 남을 맛이니 초밥 마니아들이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의 이키이키 바칸가이를 고집하는 이유다. 

메뉴는 초밥만이 아니다. 각종 귀한 생선회를 취향껏 올린 해산물회덥밥을 비롯하여, 시모노세키 명물인 복어튀김과 복국, 압도적 크기의 왕새우튀김 등, 시장만의 맛과 저렴함을 무기로 풍성한 메뉴를 내어 놓는다. 

 

서브01_바칸가이.jpeg

▲참치전문점 마구로돈야. 다양한 참치초밥을 맛볼 수 있다.(시모노세키시청 제공)

 

초밥을 비롯하여 구입한 음식은 테이크아웃 외에도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 감염확대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시장 내 별도 마련된 식음 스페이스 이용이 불가하여 옥상잔디공원 및 시장 앞 해협보드워크 공원에서 즐겨야한다. 바닷바람이 다소 쌀쌀하지만 웅장한 간몬해협과 간몬대교를 바라보며 맛볼 수 있으니 도리어 즐겁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이키이키 바칸가이 이용객을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도 실시중이다. 시장 내 입장 시 손소독제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판매하는 음식에 비말이 튀지 않도록 투명 비닐 차단막까지 설치되어 운영중이다.

 

서브03_바칸가이.jpg

▲시장 한 켠에 마스크를 쓴 대형 복어 조형물.(시모노세키시청 제공)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위드 코로나라는 이름 아래 일상회복을 향해하고 있다. 한국인관광객들이 시모노세키를 다시 찾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시간이 보다 가까워 진 것 또한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카라토시장과 이키이키 바칸가이에서 시모노세키만의 초밥을 만끽했던 것처럼,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그 때, 시모노세키 카라토시장 ‘이키이키 바칸가이’에서 한국인관광객들과 함께 초밥을 즐길 날을 기대해 본다. 


<infomation>

카라토시장 '이키이키 바칸가이'는 매주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개최된다. 영업시간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이키이키 바칸가이를 포함한 시모노세키시의 다양한 관광정보는 시모노세키 공식 관광사이트(https://shimonoseki.travel/kore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캡션)

▲참치전문점 마구로돈야. 다양한 참치초밥을 맛볼 수 있다.(시모노세키시청 제공)

 

▲테이크아웃 팩에 담긴 초밥. 

▲시장 한 켠에 마스크를 쓴 대형 복어 조형물.(시모노세키시청 제공)

<저작권자ⓒ일본관광신문-日本観光新聞 & enewsjapa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 일본관광신문-日本観光新聞  |  창간일 : 2004년 3월 30일  |  발행인 : 이한석  |  (우)03167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68, 진흥빌딩 3층
  • 사업자등록번호 : 202-81-55871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라 09528(2004.3.19)
  • 대표전화 : 02-737-0534 [오전 9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news@japanpr.com
  • Copyright © 1997-2020 (주)인터내셔날 커뮤니케이션 all right reserved.
일본관광신문-日本観光新聞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