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색다른 봄 기다리는 “여기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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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봄 기다리는 “여기는 도쿄

“마천루 위용에 전통미 더하고 벚꽃으로 데코레이션”
기사입력 2021.03.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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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전파탑 도쿄스카이트리가 만든 마천루 아래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기모노를 입은 아낙들과 인력거꾼이 내달리는 400년 전 에도의 풍경이 펼쳐지고, 다시 그 골목을 빠져나오는 순간 도쿄 도심을 품은 거대한 벚꽃융단이 맞이한다. 다채로움 가득한 도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과거와 현대의 이상적인 양립, 아니면 전통과 모던의 이채로운 줄다리기가 도쿄의 북부권 아사쿠사와 우에노로 이어지는 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감성이다.  


도쿄 하늘 위 천공의 성, 도쿄스카이트리 

도쿄의 인기 관광지로 친숙한 우에노와 아사쿠사에서 멀지않은 도쿄 스미다구. 높이 634m의 전파탑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쿄스카이트리가 자리한다. 위용은 말문이 막힐 만큼 거대하고 경이롭기 그지없다. 높이는 전파탑으로서는 세계 최고다. 기존의 도쿄타워(333m)와 비교해 높이는 약 두 배에 이르고,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전파탑으로 기록되었던 중국 광저우탑의 600m라는 대기록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한국의 대표 마천루로 등극한 롯데월드타워보다도 79m 높다. 덕분에 자립식 전파탑으로서는 세계 최고(最高)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이어 인간이 만든 가장 높은 건축물로 No.2의 자리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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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뒤로 위용을 자랑하는 도쿄스카이트리 

 

하늘로 솟아오른 마천루이니 즐길거리는 단연 공중산책이 기다리는 전망대다.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에서 발아래로 도쿄를 두고 하늘 위 산책을 즐길 수 있으니 도쿄를 찾아 즐기지 않을 수 없는 테마다.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지상 350m와 450m 지점의 두 곳에 자리한다. 350m 지점에 자리한 ‘도쿄 스카이트리 천망데크(東京スカイツリー天望デッキ)는 두께 5m를 넘는 대형 유리를 360도로 배치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자랑한다. 도쿄의 전망 명소로 인기인 도쿄도청 전망대가 202m이고, 롯폰기힐즈 전망대가 238m 정도이니 350m의 도쿄스카이트리 천망데크에서의 감동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망데크 내엔 볼거리들도 가득하다. 에도시대 도쿄와 지금의 도쿄를 비교할 수 있는 ‘에도 일목도 병풍’도 그중 하나다. 에도시대 당시 화가인 구와가타 케사이(鍬形蕙斎)가 그린 병풍으로, 당시 에도의 마을 풍경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눈 아래로 펼쳐지는 천망데크에서의 경치와 병풍 속 그림을 비교해보며 400년의 시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전망대 투명 유리바닥도 스릴 넘치는 소소한 즐길거리다. 전망대 바닥 가장 바깥쪽으로는 내열 강화로 마무리한 통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땅 위 350m위에서 눈 아래 수직으로 펼쳐진 아찔한 장관과 최신 공법의 도쿄스카이트리 철골구조물도 세세히 만나볼 수 있다.

천망데크를 빠짐없이 즐겼다면 두 번째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볼 차례다. 천망데크로부터 정확히 100m 위인 높이 450m 지점에 자리하는데, 이름은 ‘도쿄 스카이트리 천망회랑(東京スカイツリー天望回廊)’이다. 천망데크에서 천망회랑까지는 천망셔틀이라 이름 붙여진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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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450m 최고층 전망대인 도쿄스카이트리 내 ‘천망회랑’

 

‘하늘을 바라보는 정원’이란 뜻의 천망회랑이라는 이름처럼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건물 레이아웃을 따라 튜브형의 외관이 특징적인 공간. 외부로 돌출되는 둥근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지상 445m의 도착로비를 출발해 소라카라포인트(ソラカラポイント)라고 명명된 전망대 최고 지점인 지상 451.2m까지 약 110m 길이의 완만한 나선형 오르막길을 오르며 동서남북 사방 360도로 도쿄의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조망할 수 있으니, ‘공중산책’이라는 표현이 더 없이 어울리는 전망 포인트다. 

더욱이 전망창은 튜브형태로 마감되어 있으니 유리 벽체 가까이 다가가면 발밑으로 까마득한 타워 아래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니 짜릿한 스릴도 더해진다.  

일본 최대 높이의 전망대인 만큼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도 한 수 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도쿄 도심의 명소인 오다이바는 물론이고, 멀리 후지산까지 선명하게 바라보인다. 

입장료는 350m에 자리한 천망데크가 2,060엔. 450m 높이에 자리한 천망회랑은 개별적으로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천망데크에 오른 입장객에 한해 추가 요금 1,030엔으로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천망테크와 천망회랑 2개의 전망대를 모두 즐기려면 3,090엔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도쿄스카이트리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볼거리이니 관람료 3천 엔 돈이 결코 아깝지 않다. 


도쿄에서 에도의 전통을 만끽, 아사쿠사

도쿄의 전통미를 탐미한다면 멀리 갈 것도 없다. 도쿄스카이트리 바로 아래로 옛 에도시대의 정서를 그대로 담은 아사쿠사가 자리하니 말이다. 최신의 건축기술로 만들어낸 마천루 바로 아래 400여년 전 에도의 건축유산이 자리하는 대비의 미가 일본 도쿄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감성을 전하니 감동의 파장은 더욱 크다.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센소우지를 중심으로 자리한 거리로, 400년 전 옛 에도의 정취에 더해 일본 근대의 모습까지 찾을 수 있어 도쿄에서 가장 전통적인 명소로 꼽히는 세계적 유명세의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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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센소우지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아사쿠사 센소우지의 상징인 ‘카미나리몬’의 거대한 붉은 제등이다. 뇌문(雷門)이라는 거대한 한자가 가득히 적혀 있는데 현대적 도쿄에서 400년전 에도시대로의 시간여행의 경계가 된다. 

카미나리몬을 지나면 아사쿠사 센소우지 최대 명물인 나카미세의 거리가 반긴다. 나카미세는 과거 센소우지절을 찾는 참배객들이 공양품을 사고 요기를 하던 곳으로 에도시대 당시 400년 역사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 나카미세 거리의 상점을 즐기는 것이 꽤나 즐겁다. 부채와 장식 등의 일본의 전통적인 공예품에서부터 기모노와 도자기, 과자, 그리고 전통완구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으니 아사쿠사다운 기념품을 찾는 이라면 더 없는 쇼핑포인트가 된다.  

나카미세의 풍경에 취해 거리 끝에 다다르면 웅장한 센소우지절이 맞이한다. 628년 창건된 사찰로 오층탑을 지나 대웅전이 위치하는데 에도 초기의 대표적인 불교양식을 담고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운치가 남다르다. 

본당 앞의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이들의 행렬도 센소우지의 볼거리다. 피어오르는 향의 연기를 몸과 얼굴로 맞으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센소우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하니 속는 셈치고 곁들여 향을 씌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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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명물인 인력거꾼 

 

아사쿠사에서 보다 일본다운 색채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인력거체험이 제격이다. 센소우지를 중심으로 아사쿠사 거리 곳곳에 검은색 인력거꾼이 손님을 맞이하는데 도련님이 된 기분으로 인력거 위에 올라 아사쿠사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 그 감동이 각별하다. 

인력거를 타면 인력거꾼의 가이드까지 더해진다. 기본은 일본어이지만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인 탓에 영어가 유창한 인력거꾼이 부지기수이니 가이드북에는 실려 있지 않은 아사쿠사 거리의 스토리를 얻어들을 수 있어 더욱 값지다. 비용은 15분 코스에 2인 탑승 기준 4,000엔 선으로, 인력거 체험 외에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아사쿠사의 거리를 산책할 수 있는 기모노 전문렌탈점까지 뒷골목을 따라 곳곳에 즐비하니 곁들여 즐길만하다. 


도쿄 도심서 즐기는 벚꽃놀이, 스미다공원&우에노공원

다가올 춘삼월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픈 이들에게도 도쿄는 안성맞춤이다. 아사쿠사 주변으로 일본 제일로 일컬어지는 벚꽃명소들이 가득하니 멀리 찾을 수고까지 던다. 스카이트리와 아사쿠사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스미다가와 강변에 자리한 스미다공원은 가까이 찾을 수 있어 반갑다. 400년 전 에도시대부터 이어져온 벚꽃의 명소로 매년 개화시즌에 맞추어 벚꽃축제까지 열린다. 벚꽃은 총 640여 그루. 왕벚나무와 산벚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각기 다른 벚꽃을 선사하고, 스미다가와 강변을 따라 벚꽃들이 만개해 벚꽃 뒤로 솟아오른 마천루 도쿄스카이트리를 한 프레임에서 즐길 수 있어 각별하다.  스미다공원의 벚꽃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지붕이 있는 전통목조선인 야카타부네(屋形船)와 수상버스로 불리우는 유람선을 타면 도쿄에서의 망중한이 기다리고, 낮이 아닌 밤이면 벚꽃 아래로 경관조명이 밝혀지고, 거대한 도쿄스카이트리까지 오색의 LED로 빛나 별세계를 연출하니 기억해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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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우에노공원에 가득찬 상춘객들

 

도쿄 북동부권의 유서 깊은 관광지로 자리한 통칭 우에노공원으로 불리우는 우에노온시공원도 일본 벚꽃명소 100선에서 매년 상위권을 내어놓지 않는 명소중의 명소다. 게이세이우에노역에서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이어지는 300여 미터의 길을 따라 약 1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벚꽃터널을 이루고, 밤이면 불을 밝힌 등록까지 더해져 요자쿠라(夜桜)로 불리우는 밤의 벚꽃놀이를 탐할 수 있다. 우에노온시공원 인근으로는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도미술관 등의 명소도 가득하니 벚꽃에지지 않는 예술감성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여행정보>

도쿄까지는 관문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으로 국내외 주요항공사 및 저비용항공사들이 다수 취항중에 있다. 주요 여행사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자유여행상품을 30만원 대부터 판매하며, 도쿄관광재단이 직접운영하는 도쿄관광 공식사이트 GO TOKYO(www.gotokyo.org)를 통해 도쿄의 다양한 여행정보를 한글로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 사진제공 : 도쿄관광재단(TCVB)․도쿄 다이토쿠(台東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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