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이로운 거대 설벽에 감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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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거대 설벽에 감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기사입력 2021.03.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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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A(가로형)_알펜루트.jpg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立山黑部アルペンル-ト). 도야마현 다테야마마치의 다테야마역과 나가노현 오오마치시의 오오기사와역까지 케이블카, 고원버스, 공중로프웨이 등 6가지 교통편을 갈아타며 10개소의 역이 자리한 북알프스 연봉과 다테야마 연봉을 횡단하는 아시아 최대의 산악관광코스. 다테야마산 3,015m까지 오르는 일본 산악여행의 정점에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가 자리한다.

알펜루트의 관광이 시작되는 것은 매년 4월 중순부터다. 고산지대에 자리한 만큼 알펜루트를 연결하는 도로 등의 교통편이 눈으로 폐쇄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는 4월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여행자에 그 문을 연다. 당연한 것이지만 12월부터 3월까지는 많은 눈으로 인해 루트는 완전히 폐쇄된다. 눈을 녹을 무렵부터 각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가 개방되고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등의 교통망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봄부터 가을까지의 약 7개월 정도가 여행자에게 주어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로의 초대장인 셈이다. 

봄·여름·가을 모두 각각의 계절별로 아름다움과 개성이 각별하지만 4월부터 6월까지의 봄 시즌이 단연 백미로 꼽힌다. 알펜루트의 절정이라고 불리우는 경이로운 설벽과 조우할 수 있는 유일한 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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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다이라역을 출발하는 다테야마 케이블카. 

 

설벽이 기다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로의 첫 관문은 다테야마역에서 산의 경사를 따라 올라가는 등산철도인 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면서부터 시작된다. 산의 경사를 따라 만들어진 레일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가는 등산철도는 알펜루트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만큼 여행객도 서서히 흥분을 감출길이 없다. 

이 등산철도로 달리기를 7분, 도착한 비조다이라(美女平)에서 다시 고원버스에 몸을 옮겨 실고 나면 본격적인 알펜루트의 대자연이 차창너머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구불구불 만들어진 가파른 도로가 현기증을 일으킬 법도 하지만 정작 여행자의 현기증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고원지대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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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잔존하는 무로도의 설원

 

아직도 녹지 않은 설경 뒤로 성큼 다가온 봄의 초록들이 머리를 내밀며 산 아래는 초록으로, 산 정상은 설경으로 장식되는 낯선 배색(配色)에 쉽사리 창밖의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탑승시간은 50분이나 된다. 고원버스가 출발한 비조다이라의 해발 997m부터 해발 2,450m의 무로도(室堂)까지 1,500m의 표고차를 몸으로 실감하며 한 시간 가까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니 따분할 법한 버스여행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에선 흥겨운 여흥으로 다가온다.   

구로베 다테야마 알펜루트의 상징과도 같은 다테야마의 설벽(立山·雪の大谷|다테야마·유키노 오오타니)은 고원버스가 멈추는 무로도에서 얼굴을 들이민다.  

역시나 먼저 터져 나오는 것은 ‘탄성’이다. 거대한 설벽을 좌우로 깨끗한 아스팔트를 드러낸 도로가 나타나니, 흡사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를 좌우로 갈라놓은 모양새다. 

설벽이 낯익은 이들도 있을법하다.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영화 ‘비밀’의 배경이 되어 컴퓨터그래픽이라거나 실존하지 않는 장소라는 등의 소문으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였지만 그 신비로운 영상이 실존함에 여행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설벽이 이루어진 구간은 가장 높은 곳이 20m에 육박한다. 평균 15m의 설벽이 총 500m의 도로를 따라 자리하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설벽에 감탄사 이외에는 내뱉을 말을 잃은 지 오래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설벽의 장관도 즐겁지만 직접 버스에 내려 설벽 사이를 산책하는 설벽워킹에 비할 바가 아니다. 500m의 설벽은 각각 차량용 도로와 보행자를 위한 산책코스로 나누어지는데, 도로에 내려 하늘을 올려다보면 머리위로 아득하게 솟은 새하얀 설벽과 봄의 푸르른 하늘이 대조를 이루는 풍경이 신기함을 넘어 설벽을 찾은 중년여행객들을 어느새 일곱 살 어린아이들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메인A(세로형)_알펜루트.jpg

▲거대한 설벽. 위용에 압도당한다.

 

설벽은 직접 만져보는 것도 가능하다. 눈으로 만들어져 약해보이지만 눈의 엄청난 부피와 무게로 인하여 마치 얼음처럼 딱딱하게 밀도가 높아져 망치로 쳐도 흔적이 남지 않을 만큼 단단하니 안전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설벽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당연히 이러한 거대한 설벽을 어떻게 만들은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따라온다. 거푸집을 만들어 쌓아올렸다는 상상이 먼저 들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겨울 내내 쌓인 20m 이상의 눈을 중장비를 통해 파내려가는 방식의 제설작업을 통해 얻어낸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이다. 

제설방법도 흥미롭다. 높은 설산 한 가운데 굴삭기를 올리고 쌓인 눈을 땅을 파내려가듯이 퍼낸다. 도로의 형태를 따라 파내려가는 점이 포인트다. 도로의 형태는 GPS를 이용해 가늠한다. 도로를 따라 파낸 길 외에는 그대로 눈이 남아 거대한 설벽이 남게 되는 원리다. 

이곳 무로도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온천이다. 설벽이 자리한 무로도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아름답기로 이름 높은 명물 미쿠리가이케호수가 자리하고 이 호수를 넘어 미쿠리가이케온천이 문을 열고 여행자를 반긴다. 

해발 2450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에 자리한 온천으로 다테야마 산악에서 솟는 명품 유황온천수가 알펜루트의 감동을 배가시켜주니 지나치면 아쉽다.


로프웨이로 공중산책, 유람선으로 산정호수 유람

알펜루트의 정상인 무로도에 올라 다테야마의 설벽을 즐겼다고 만족해선 곤란하다. 진정한 알펜루트는 바로 이제부터 시작이니 말이다.  

무로도에서 다음 루트까지는 일본 유일의 지하를 달리는 트롤리버스가 여행자의 발이 된다. 트롤리버스는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형이다. 승차하는 것은 버스이지만 버스 위에 전기선이 놓여져 흡사 전철을 연상시키지만 바닥엔 레일대신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지고 버스의 바퀴도 그대로 달려있어 지하를 달리는 전기차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터널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다테야마의 절경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산의 연봉을 가로지르는 버스를 타고 알펜루트의 지하를 횡단할 수 있으니 아쉬움보단 즐거움이 앞선다. 터널의 길이는 약 3.7km 정도, 표고는 2450m에 이르니 지하라는 표현보다 산봉우리 횡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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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을 뒤로 한 다이칸보 로프웨이  

 

약 10분에 걸친 터널횡단이 끝나고 도착한 다이칸보(大觀峰)부터는 진정한 알펜루트의 봄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기다린다. 해발 2,316m에 자리한 봉우리인 다이칸보는 다음 목적지인 구로베다이라(黑部平)까지 공중 로프웨이인 다테야마 로프웨이를 통해 이동하는 구간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알펜루트의 절경을 확실히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80명 정원의 로프웨이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건설된 로프웨이로 총 길이 1,700m의 구간을 지상으로부터 500m(표고차) 상공에서 7분간 운행하며 구로베호수를 비롯한 다이나믹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알펜루트 유일의 공중코스. 눈 아래로 까마득하게 펼쳐진 잔설과 봄꽃의 개화가 맞이하니 ‘공중산책’이라는 말이 더없이 어울리고 ‘움직이는 전망대’라는 별칭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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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포수가 아찔함을 더하는 구로베댐 

 

알펜루트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거대한 구로베댐도 명물이다. 구로베댐은 지난 1963년 완공한 높이 186m, 길이 492m의 일본 최대의 아치형 댐으로 표고 1,500m위에 건설되는 지형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완성시킨 일본 건축의 신화로 불리 우는 작품. 세계의 여러 댐 중에서도 최고 클래스에 속할 만큼 초당 10톤을 뿜어내는 거대한 댐의 스케일과 물살이 압권이다. 댐의 위를 따라 거니는 산책코스도 매력적이며 전망대에선 댐의 위용에 더해 다테야마 연봉을 조망하는 재미까지 더한다. 

산정호수 유람도 각별하다 구로베댐 뒤로 자리한 구로베호수를 유람하는 유람선에 오르면 호수를 사이로 다테야마 연봉의 절경이 쏟아진다. 유람선을 타는 시간이 15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다. 


알펜루트 끝에선 힐링스폿, 나가노 오오마치온천 기다려

구로베댐에서 다시 지하를 달리는 트롤리버스를 타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의 나가노현 측 현관구이자 종점인 오오마치와 만나게 된다. 병풍처럼 늘어선 잔설의 봉우리가 백미인 절경이 파노라마를 선사하고 북알프스 산자락 아래에선 진한 일본 정취 가득한 나가노의 명품온천으로 손꼽히는 오오마치온천향까지 반겨주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의 감동을 이어가기에 더없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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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마치로 향하는 트롤리버스

 

흔히 알펜루트의 도야마현 측을 시작점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나가노현 측 오오마치 측을 출발하는 루트도 인기다. 나가노현 교통관문인 마츠모토시와 나가노시에서 오오마치시까지는 약 1시간. 특급버스와 JR철도를 이용해 약 한 시간대에 찾을 수 있어 일본 내에서 알펜루트를 찾는 이들은 나가노현 오오마치를 기점으로 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알펜루트를 찾기 전 온천으로 몸을 미리 풀고 싶은 이들이라면 나가노현쪽에서, 반대로 알펜루트를 즐기고 온천탕에서 치유를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도야마현쪽에서 출발해 나가노현 오오마치에서 짐을 풀면 된다. 

명물은 역시나 온천이다. 오오마치온천은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와 그 역사를 같이 한다. 산악관광루트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가 개통하며 알펜루트의 나가노현 측 현관구인 오오마치에 크고 작은 온천호텔과 료칸이 함께 문을 열며 지금과 같은 온천관광지로 자리 잡은 것이 그 역사다. 온천마을의 역사는 40여 년에 불과하지만 온천수는 1000년 역사의 이웃한 구즈온천의 온천수와 그 원류가 같으니 온천수의 정통성은 1000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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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내 노천탕이 달리 오오마치온천의 료칸

 

온천마을 내에는 크고 작은 13개소의 온천호텔과 료칸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명소는 료칸 로쿠수이테이 케이수이(景水). 7가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의 명소이자 온천탕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니 북알프스 산록을 만끽하며 노천욕을 즐기는 꿈같은 이상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파노라마로 즐기는 북알프스, 오오마치 산악박물관 전망대

아름다운 북알프스의 산악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나가노현 오오마치만의 특권이다. 북알프스 산록 감상의 포인트가 되는 곳은 일본 최초의 산악 테마 박물관인 ‘오오마치 산악박물관’. 총 3층으로 구성된 오오마치 산악박물관은 거대한 북알프스의 형상과정부터 식생하는 동식물, 그리고 일본 산악등산의 역사를 다양한 전시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명색이 박물관이지만 가장 있기 있는 것은 전시관이 아닌 3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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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알프스 대자연을 소개하는 산악박물관

 

오오마치 산악박물관은 북알프스 산록을 마주보는 오오마치시 측 산 중턱에 자리하는데, 일본 내에선 북알프스 산악의 장관을 파노라마로 만날 수 있는 최상의 포인트로 손꼽힌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알프스의 산세는 감탄사가 터지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장관이다. 새파란 하늘을 위에 두고 때를 잊은 잔설로 새하얗게 화장한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삐죽 얼굴을 내민다. 그 아래로는 5월의 기운을 받은 신록이 잔설의 코앞까지 차고 들어오며 청색과 백색, 녹색의 유니크한 그라데이션을 눈앞에서 연출한다. 마치 수묵산수화가 그려진 병풍 수백 첩이 끝없이 늘어선 모양새다. 

신록의 아래로는 여행의 무대인 오마치시가 북알프스 산악의 품에 안긴 듯 다소곳이 자리하는데 거리를 둘러싼 봄꽃들이 원색을 더하니 한겨울부터 초여름을 아우르는 세 번의 계절이 단 한 번의 풍경에 담겨 감동의 주파수를 더욱 크게 만든다. 봉우리의 잔설은 늦은 7월까지 함께한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를 완주하더라도 이 풍경을 즐기지 않으면 북알프스의 신춘여행의 절반밖에 즐기지 못한셈이니 필히 나가노현 오모마치에 여행짐을 풀어볼 일이다. 

전망대가 자리한 박물관까지의 길도 어렵지 않다. 오오마치시 관광의 출발점이 되는 JR시나노오오마치역에서 걸어서 25분. 오오마치 거리 산책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택시를 타는 것 보다 훨씬 이득이다. 


마츠모토성&젠코지서 나가노현 일본 감성 만끽

나가노현 오오마치까지 찾았다면 이곳에서 멀지않은 나가노현의 일본감성 가득한 명소들도 찾아볼 일이다. 대표격은 일본 성곽예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마츠모토성(松本城| 나가노현 마츠모토시 소재). 히메지성과 히코네성, 이누야마성과 더불어 일본에 존재하는 단 4개의 국보 중 하나로 현존하는 마츠모토성의 천수각은 1,500년 대 말에 건축된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목조천수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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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어우러진 마츠모토성 천수각

 

성이 뿜어내는 미적 정취도 남다르다. 검게 칠한 담벽과 하얀가루를 풀어 희게 칠한 지붕 아래 벽이 강한 대비를 이루며 위엄을 뽐내니 까마귀성이라는 별칭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600엔이면 가장 높은 성의 천수각에 오를 수 있고, 천수각에선 북알프스의 산세와 성이 자리한 마츠모토시의 시가지가 병풍처럼 펼쳐지니 이 또한 볼거리다. 

세계 최고 권위의 관광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북 일본편’에서 최고 평가인 별 세 개에 선정된 것은 물론, 한국과 그 역사를 같이하는 아미타여래 삼존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는 젠코지절(善光寺 | 나가노현 나가노시 소재)도 나가노현에서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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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점과 맛집이 가득한 젠코지절 앞 참배길

 

젠코지절은 일본의 불교가 천태종과 정토종의 종파로 나뉘기 그 이전인 644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역시나 건축미가 압권이다. 장엄하고 거대한 목조양식의 본당은 본당 전체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가치가 적지 않다. 지금의 본당은 1707년에 완성한 모습이 300년에 걸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그동안 총 11번의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매번 젠코지를 기리를 이들에 의해 재건되어 왔다. 규모도 놀랍다. 높이 27m, 가로폭 24m, 세로폭 53m로 일본 내 국보로 지정된 목조건축물로서는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젠코지절을 찾는다면 본당에 모셔진 본존불인 ‘아미타여래 삼존불’을 기억해둘만하다. 아미타여래 삼존불은 552년 백제 26대 성왕(聖王)이 일본에 전래한 백제의 유산으로, 불상은 비불(秘佛)로서 본당 내 유리단이라는 작은 방에 보존되고, 절의 주지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고 보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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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 3스타를 랭크한 젠코지절

 

안타깝게도 비불인 만큼 아미타여래 삼존불을 만나볼 길은 없다. 단, 6년 주기로 개장식이 개최되어 비불 대신 모시고 있는 전립본존인 가마쿠라 시대(1192∼1333)의 청동 불상으로 비불을 보고 그대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아미타삼존상’(중요문화재)을 일반에 공개중이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전립본존이 일반에 공개되는 6년 주기 젠코지 개장식은 오는 2021년 4월 초부터 5월 말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니 전립본존 아미타삼존상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기억해둘만하다.

본당으로 향하는 참배길도 눈길을 끈다.인왕문 앞으로 이어지는 참배길에는 지극히 일본적인 상가들과 먹거리들이 정취를 더하고 있어 마치 먼 과거 시대로 돌아간 듯한 재패니즈 컬쳐를 맛볼 수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놓치지 않고 상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젠코지는 물론 나가노현의 일본 감성을 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행정보> 

도야마공항에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www.alpen-route.com)까지는 도야마역(도야마지방철도 다테야마선)에서 전철을 타고 다테야마역에 하차하면 된다. 알펜루트는 오는 4월 15일 전코스가 개통하며, 설벽은 6월 중순까지 즐길 수 있다. 전 코스의 승차권(편도)은 성인 편도 기준 8,290엔이며, 도야마현 내에서 숙박일 경우 다테야마역-구로베댐 간 왕복 승차권(성인 10,790엔)이 있어 편리하다. 기타 필요구간까지의 개별발권도 가능하다. 여행시에는 고산지대인 만큼 기온이 평균 10도 이상 낮아 한 여름이라도 방한도구를 챙기는 것이 유용하며 잔설이 많은 6월까지는 선글래스도 필히 챙겨야 한다. 개장행사와 설벽워킹 등의 이벤트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되지 않는다. (사진제공 : 다테야마구로베알펜루트, 나가노현, 오마치온천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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