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겨울이 매력적인 후쿠시마의 설경스폿 BES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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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매력적인 후쿠시마의 설경스폿 BEST 6

기사입력 2021.01.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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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후쿠지방 가장 남쪽에 자리한 후쿠시마현은 겨울이 더없이 매력적인 곳으로 칭송된다. 일본 혼슈의 북쪽에 자리해 높은 강설량을 바탕으로 겨울의 명소들도 가득하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는 설경의 산세를 달리는 로컬열차에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온천료칸에 이르기까지, 겨울을 가장 겨울답게 즐기는 매력적인 스폿 6곳을 소개한다.(사진제공:후쿠시마현)

 

제1경 | 다다미선 로컬열차

只見線(3).jpg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시의 JR아이즈와카마츠역과 니가타현 우오누마시의 JR고이데역 간을 잇는 총연장 135.2㎞의 철도노선인 다다미선(只見線). 일본의 시골정서를 담은 로컬열차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노선으로, 현재까지도 전철화되지 않고 여전히 디젤엔진을 얹은 2량의 작은 열차가 단선을 오가는 여유로운 풍경을 자아내 일본 내 철도팬들이 1년 내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세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이면 철도팬에 더해 아마추어사진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바로 다다미선의 교량들을 따라 아름다운 설경과 로컬열차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제1교량이 백미로 꼽힌다. 상고대가 피어오른 절경의 산세를 뒤로 하고 다다미가와강의 강줄기 위에 세워진 아치형 철교를 따라 ‘철커덩’ 소리를 내며 작은 눈발을 일으키며 달리는 로컬열차의 광경은 일본의 소도시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이기에 더욱 각별하다. 

제1교량 이외에도 2교량과 3교량, 4교량까지 교량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하니 다다미선 로컬열차만으로도 겨울정서 가득한 후쿠시마현을 만끽할 수 있다. 

 

제2경 | 이나와시로호수와 반다이산

磐梯山と猪苗代湖.jpg

이나와시로호수(猪苗代湖)는 후쿠시마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호수로서, 면적 103.3㎢(최대수심 93.5 m)의 규모로 일본 내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과 풍경으로 사계절 관광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이나와시로호수의 형성은 지금으로부터 약20~30만 년 전으로 현재 호수의 동쪽과 서쪽의 양 단층에 의해 지면이 함몰되어 물이 고일 수 있는 분지가 형성되고 이후 8만 년 전 반다이화산의 폭발에 의해 분지에 물이 고여 지금과 같은 호수가 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아사히반다이국립공원의 관문으로서 자연을 만끽하는 캠프장과 한 여름이 반가운 요트 등의 워터레포츠 시설도 가득하지만, 백미는 역시나 겨울시즌이다. 

겨울철이면 이나와시로호수 주변에 백조들이 도래하여 대장관을 이루어 사진가들을 유혹하는 것은 물론, 매서운 강추위로 호수의 물결이 그대로 나무와 바위 등에 얼어붙는 물보라얼음(시부키코오리:しぶき氷) 등은 마치 겨울왕국에 와 있는 듯한 판타지한 감성을 선사해주니 더없이 매력적이다.

일본 명산 100선의 하나로 추앙받는 반다이산(磐梯山)은 표고 1,816미터의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성층화산산. 후지산을 닮아 ‘아이즈후지’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며, 호수의 북쪽에 우뚝 서 풍광의 격을 한껏 올려준다. 겨울이면 정상의 봉우리가 새하얀 설경으로 바뀌어 겨울 감성의 포인트가 되고, 반다이산의 봉우리를 따라 후쿠시마현은 물론 도호쿠지방 유수의 스키리조트들이 점재하니 겨울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제격이다.

 

제3경 | 역참마을 오우치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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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당시 아이즈지방(현재의 후쿠시마현)에서 에도(현재의 도쿄)로 향하는 길목의 역참마을이었던 오우치주쿠(大內宿)의 설경만큼 감동적인 풍경도 없다.

오우치주쿠는 당시 여행길에 오른 여행객들이 머물던 곳으로, 현재도 에도시당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흔치않은 명소. 이미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건축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거리와 주변의 상가까지 예스러운 모습 그대로 남아 에도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가장 시선을 당기는 가야부키라 불리우는 두터운 초가지붕을 한 집들의 본래 정체는 여관이다. 두꺼운 가야부키 초가도 마을사람들이 직접 이어 올린다. 옛 가야부키의 전통 그대로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선대로부터 배우고 익힌 손재주 그대로 자족한다. 난방도 옛 방식대로 화로에 장작을 태운다. 장작의 연기가 목조를 더욱 단단히 건조시키고, 연기는 초가에 스며들어 해충을 퇴치해 초가의 수명을 늘인다. 이제는 번듯한 관광지가 되어 찾는 이들 덕에 흉내만 내어도 될 터인데 오우치주쿠의 사람들은 옛것을 쉬이 내어놓지 않는다. 

겨울의 설경은 오우치주쿠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흙길은 백설로 덥히고 초가지붕은 눈지붕이 되어 황토빛 초가의 역참마을을 동화 속 설국으로 화장시킨다. 밤이면 눈으로 만든 등롱에 초를 밝혀 운치까지 더하니 아무리 화려한 일루미네이션도 오우치주쿠의 소박한 불빛에 얼굴을 내밀지 못한다. 

 

제4경 | 쓰루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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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가성(鶴ヶ城)은 아이즈와카마쓰시에 위치한 14세기에 창건된 성. 에도막부가 몰락하는 마지막까지 신정부군과 에도막부간의 전쟁이었던 보신전쟁의 무대가 되며 일본에선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이가 없을 만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무게감 가득한 명소다. 

쓰루가성이라는 이름은 하늘 높이 날갯짓을 하고 있는 천수각의 모양이 하얀 두루미를 닮았다하여 붙여졌다. 현재의 성은 복원된 것으로 내부에는 향토자료관과 전망대가 있어 아이즈와카마츠의 유명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거대한 돌담과 해자가 에워싸인 성 주변으로 천 그루의 벚꽃 나무가 자리해 봄 시즌이 인기이지만 겨울의 설경 또한 만만치 않다. 

눈이 내리면 갈색 기와가 모두 새하얀 눈화장으로 그 색을 바꾸고, 회반죽의 새하얀 성벽과 어우러져 순백의 눈의 성을 연출해내니 보는 것 만으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설경의 성곽을 무대로 펼쳐지는 겨울 축제인 그림양초축제(絵ろうそくまつり)도 감성을 더해준다. 매년 2월 개최되는 축제로, 아이즈지방의 전통공예품 중 하나인 그림양초를 성곽 곳곳은 물론, 시내 거리에 도합 10,000개 이상의 초를 밝혀 판타지하면서도 동양적인 겨울 감성을 즐길 수 있으니 기억해둘 만하다. 올해 축제는 2월 12일과 13일 양일간 펼쳐진다. 

 

제5경 | 온천료칸 오카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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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은 도호쿠 내에서도 이름 높은 온천의 왕국. 특히 아이즈지방의 대표온천인 아시노마키온천은 절경의 산세와 유명 온천료칸들이 들어서 가장 핫한 온천 스폿으로 인기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온천료칸인 오카와소(大川荘)는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져 외관만으로도 여행자를 압도하는 명소.  

명물은 역시나 노천탕이다.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따로 저장하거나 가열하지 않고 원수 그대로 흘려보내는 전통의 겐센카케나가시(源泉かけ流し) 방식 그대로 노천탕이 운영되니 수질은 말할 것도 없고, 오카와소만의 계단식논의 형태를 차용한 절경의 계단식 노천탕인 ‘시키부타이 다나다(四季舞台たな田)’에서는 깍아지른 벼랑의 대협곡의 대파노라마가 그대로 펼쳐져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나 겨울이면 대협곡 전체가 새하얀 눈의 설경으로 완성되어, 마치 거대한 모노톤의 수묵화 병풍을 보는 듯 감동을 맛볼 수 있어 온천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내에도 큰 볼거리가 기다린다.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기록적 히트를 기록중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 등장하는 적은 본거지인 무한성(無限城)의 실내와 똑 닮아있다. 애니메이션 속 정중앙에 솟아 오른 사각의 무대와 마찬가지로, 오카와소에도 료칸 중앙에 같은 배치로 무대가 자리하고 기모노 모습의 사미센 연주자의 연주까지 흘러나와 ‘현실판 무한성’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멸의 칼날’의 팬이라면 후쿠시마 여행에 설경만큼이나 필히 넣어둘 만한 코스다.

 

제6경 | 다카유온천

高湯温泉(1).jpg

겨울, 깊은 산 속의 숨겨져 있는 고즈넉한 노천탕만큼이나 일본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또 있을까. 그 질문의 답이 되는 곳이 후쿠시마현 북부, 후쿠시마시에 자리한 다카유온천(高湯温泉)이다.

숨겨진 온천이라는 의미의 비탕(秘湯)이라는 단어가 더없이 어울리는 곳으로, 작은 온천마을 내에 크지 않은 12개 온천료칸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도호쿠 지방 대부분의 온천이 단순천 또는 염화물천인 것에 비해 다카유온천은 유황천의 수질을 가지고 있어, 온천마을 초입부터 강한 유황의 냄새가 각별한 명소다.

온천마을 내에 총 10개소의 온천수원이 자리하는데, 모든 온천료칸으로 직접 연결되어 별도의 가열이나 보존 없이 온천수를 365일 그대로 흘려보내는 전통의 겐센카케나가시(源泉かけ流し) 방식을 고수해 수질을 신뢰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설경 속 노천탕이다. 아즈마산 산비탈 자락에 다카유온천이 자리해, 아즈마산의 풍경은 물론이요, 유황천의 독특한 우윳빛 온천수 가득한 노천탕이 설경과 어우러지니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이 된다. 

설경 속 노천탕을 즐긴다면 12곳의 온천료칸에서 숙박하는 것이 답이지만, 다카유온천의 유황천만 즐기고 싶다면 당일 입욕이 가능한 공중온천탕 ‘앗타카노유’가 온천마을 내에 자리하니 또 다른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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