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누가와선을 달리는 SL다이주 증기기관차 C11형 207호기.(도부철도 제공)
일본 철도회사인 도부철도(東武鉄道)가 1946년 제작된 SL증기기관차인 C11형 325호기 복원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26일부터 자사의 관광용 증기기관차명인 SL다이주(SL大樹) 이름을 달고 도부철도 노선에 정식 투입되어 운행을 시작한다.
금번 복원 완료된 C11형 325호기 SL증기기관차는 1975년 운행종료되어 일본철도보존협회가 보유중인 기체를 도부철도가 양수, 지난 2018년 11월부터 약 2년여의 보수와 정비작업을 거친 것이다. 특히, 복원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전기나 엔진 등의 추가 장비 도입 없어 당시의 방식 그대로 증기발전 동력을 사용해 실제 운행에 투입되어 예스러운 증기기관차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금번 C11형 325호기 SL증기기관차의 도입으로 도부철도는 지난 2017년 선도입한 C11형 207호기 SL증기기관차와 더불어 총 2대의 운행 가능한 실기 SL증기기관차를 보유하게 되며, 자사 노선에 2대를 투입하여 연중 상시 운행할 예정이다.
SL증기기관차 운행노선은 도부철도 시모이마이치역(下今市駅|이바라키현 닛코시 소재)과 온천관광지로 유명한 기누가와온천역(鬼怒川温泉|이바라키현 닛코시 소재) 간, 약 12.4km 구간으로, 구간 탑승시간은 편도기준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탑승요금은 성인기준 760엔(한화 약 8천원).
▲금번 복원되어 12월 26일부터 운행될 C11형 325호기 SL증기기관차.(도부철도 제공)
금번 SL증기기관차 복원은 도부철도가 추진하는 ‘SL부활운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도부철도가 철도기업으로서 철도산업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고민하고, 동사 철도가 운행중인 닛코 및 기누가와지역의 관광활성화를 포함하는 ‘지역 관광활력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중인 프로젝트다.
2기째인 C11형 325호기 SL증기기관차의 정식 운행을 발표한 도부철도 측은 “2대의 SL증기기관차의 투입을 통해, 2021년 여름 이후, 닛코와 기누가와 지역 연선에서 평일을 포함하여 매일 운행을 실시, 수학여행과 단체여행 등의 콘텐츠로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용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부철도는 금번 복원 완료된 C11형 325호기 SL증기기관차에 뒤이어 도부철도의 SL증기기관차 복원 3기째가 되는 C11형 123호기를 1년 후인 2021년 하반기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12월 말까지 한정 운행되는 ‘일루미네이션 특별열차’(도부철도 제공)
도부철도는 SL증기기관차를 타고 한 겨울의 일루미네이션을 즐기는 연례 이벤트인 ‘일루미네이션 특별열차’도 운행한다. SL증기기관차를 타고 한 밤의 기누가와 연선을 달리며 창밖으로 장식된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을 즐기는 이벤트로, 일루미네이션이 은하수를 닮아 은하열차로도 불린다.
올해 일루미네이션 특별열차는 지난 달 14일 첫 열차편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 26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정해 출발하며, 종착역인 기누가와온천역에 높이 8미터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광장을 따라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이 연출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지친 여행객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도부철도의 SL다이주 증기기관차에 관한 자세한 운행정보는 도부철도 SL다이주 특설사이트(https://www.tobu.co.jp/s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부철도는 일본 도쿄도 및 수도권 사이타마, 치바, 토치기, 군마 지역 간 철도노선을 운영하는 대형 철도회사로,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도쿄스카이트리를 소유하며 철도 외의 다양한 관광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