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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작, 시코쿠 에히메현

“대문호가 사랑한 온천에 명품 사이클링코스 반기네”
기사입력 2020.10.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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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인 혼슈를 제외한 일본의 4개 섬 중 하나인 시코쿠. 섬의 이름이자 행정구역의 명칭인 시코쿠는 한자로 ‘四国’라고 쓴다. 한자어 그대로 4개의 나라가 하나의 섬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현(県)이라는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가가와현, 도쿠시마현, 고치현, 그리고 에히메현의 4개의 현이 자리하며 과거와 변치 않는 전통의 미를 투영시킨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에히메현이다. 진득한 일본미의 에히메현 중심도시 마쓰야마를 필두로, 일본 최고로 불리우는 명품 사이클링코스가 반기니 일본감성과 자연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명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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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의 일본 감성을 더하는 봇짱 노면전차.  

 

대표명소는 마쓰야마다. 도시는 현대적인 빌딩들로 채워져 있지만 70~80여 년 전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도 그대로 남아있다. 마쓰야마 시내여행에 편리한 노면전차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의 1930년 대 있었을 법한 전차가 아직도 마쓰야마 시내를 활보한다. 도시적인 전철이나 지하철과는 역시 그 맛이 다르다. 차창 밖으로 예스럽고 친근한 도시 풍경이 흐르고, 철길과의 ‘철커덕’거리는 마찰음이 복고적 감성을 끌어내니 마쓰야마 여행에서 타지 않으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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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 본관. 마쓰야마의 심볼로 통한다. 

 

JR마쓰야마역에서 이 노면전차를 타고 종점인 도고온천역에 닿으면 마쓰야마의 심볼이라 칭하여지는 도고온천과 조우한다. 메이지 27년(1894년)에 세워진 도고온천 본관 건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적인 신비로움을 전하는 마쓰야마의 명물이다. 

오랜 건물의 외관을 보고 단순한 문화재나 관람시설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도고온천이라는 말 그대로 천연 온천이 솟아나는 명물온천시설로 1층은 대중적인 공동욕탕온천이, 2층과 3층에는 개별온천탕과 일본 전통 가옥형태의 휴게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온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니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온천에 몸을 맡기면 그 뿐이다.

1층에서 입욕료를 내면 유카타가 제공된다. 유카타로 몸을 감싸고 1층 대온천탕에서으로 발을 옮기면 3,000년 전 다리를 다친 학이 도고온천에서 상처를 고쳤다는 전설의 온천수가 반긴다. 온천만 즐겨도 손해다. 입욕을 즐긴 후 고전적인 도고온천의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도고온천을 즐기는 진짜 재미이기 때문이다.  

3층의 긴 복도의 끝에 자리한 ‘봇짱의 방’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대문호인 나츠메 소우세키의 소설 ‘봇짱’(坊っちゃん:도련님)의 무대로서 도고온천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나츠메 소우세키가 생전 도고온천을 자주 찾아 즐긴 것에서 유래한다.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근대문학의 거장 나츠메 소우세키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또 자랑스러워하는 문학가다. 나츠메 소우세키는 1895년 마쓰야마중학교(현재 마쓰야마 히가시고등학교)에 영어교사로 실제 부임했었고, 당시의 풍경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 소설 ‘봇짱’을 완성하였으니 소설 속 마쓰야마의 세밀한 묘사가 담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내투어도 감성이 남다르다. 도고온천에서 입욕을 즐기고 산책을 겸해 유카타를 입고 게타를 신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으니 더 없는 시간여행이 되고 지극히 일본스러운 인력거꾼도 여기저기에 있으니 도련님(봇짱)이 된 기분으로 인력거꾼에 몸을 맡기고 조금은 사치스러운 여정을 즐겨보는 코스도 꽤나 그림이 된다. 

도고온천역 앞, 상점가 입구광장에 자리한 봇짱 가라쿠리 시계도 눈여겨볼 일이다. 1시간마다 시계가 위로 올라오며 나쓰메 소우세키의 소설 ‘봇짱’의 등장인물 등이 차례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소설을 모르는 이라도 귀여운 캐릭터들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으니 정시가 되기까지 십 여분의 기다림도 아깝지 않다. 


‘현존하는 12천수각’, 심볼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은 1602년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가토 요시아키에 의해 25년에 걸쳐 축성된 평산성(平山城)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평야에 우뚝 솟은 산 정상에 성을 만들어 요새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일본 내에서도 3대 평산성의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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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성 천수각.

 

명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일본에 12개소 밖에 남아있지 않은 ‘현존하는 12천수각’의 하나로 에도시대 이전에 세워진 천수각을 가진 유일한 성곽으로 역사적 가치까지 탄탄하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걸어서 10분이면 마쓰야마성 천수각에 닿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 정상에 자리한 탓에 그 옛날의 모습이나 지형을 비교적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기쁘다. 다른 성들처럼 거대한 도로나 빌딩의 숲도 없고,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성곽은 일본의 성을 지겹도록 즐긴 여행마니아까지 반할 정도다. 

3층 규모의 천수각은 단연 볼거리다. 내부에선 성주였던 가토가문의 유품들도 즐길 수 있고 특히나 마쓰야마의 풍경을 산 최정상에서 조망할 수 있어 풍경만으로는 일본의 어떤 천수각에도 지지 않는다. 마쓰야마성만의 값진 체험도 있으니 기억해둘 일이다. 천수각 1층에 셀프 갑옷체험코너가 마련되는데 직접 무장의 옷을 입고 에도시대 무장기분을 낼 수 있으니 유용한 추억거리가 된다. 


에히메만의 각별한 아웃도어, 시마나미 해도 사이클링

전통미 가득한 에히메현이지만 아웃도어마니아라면 반색할 테마도 있다. 메뉴는 다름 아닌 사이클링. 무대는 마쓰야마시 북쪽과 이웃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와 히로시마현 오노미치를 잇는 다도해의 대교가 이어진 사이클링 명소인 ‘시마나미 해도’다. 

전장 70km에 달하는 시마나미 해도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사장교만 7개에 이른다. 이 사장교 모두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된 탓에 일본 최초의 해협을 횡단하는 자전거도로로서 자전거 사이클링의 명품코스이자 천국으로 추앙받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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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즈 이토야마에서 포즈를 취한 사이클링 관광객들.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완벽하다. 한국에서 자전거를 들고 갈 필요없이 이마바리부터 오노미치까지 각 구간별로 지자체가 운용을 지원하는 14개소의 렌탈사이클 터미널을 통해 다양한 타입의 자전거를 렌트할 수 있고, 반납도 14개소 터미널 중 어느 곳에서든 반납할 수 있어 누구라도 여행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시마나미 해도에서의 사이클링을 만끽할 수 있다. 

기점으로는 에히메현 측 이마바리시 사이클링 터미널인 선라이즈 이토야마(サンライズ糸山 | www.sunrise-itoyama.jp)이 편리하며 운영시간은 4월부터 9월까지는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겨울시즌인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1일 1,000엔(보증료 1,000엔 별도)이다. 에히메현 이마바리 관내 숙박 시 호텔 및 료칸으로로 자전거 반납도 가능하다. 마쓰야마에서 이마바리까지의 교통도 편리하다. JR을 이용해 1시간 정도에 찾을 수 있으니 마쓰야마 여행의 색다른 아웃도어 메뉴로 즐기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초겨울미각 탐하는 에히메 향토요리 ‘타이메시’

에히메 여행에 각별한 미식을 탐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에히메는 물론 시코쿠의 고급향토요리로 유명한 타이메시(도미덮밥)가 추천코스. 일본 제일의 참돔 어획량을 자랑하는 에히메현의 대표 요리로, 최상급 도미에 소스가 기막히게 조화되어 일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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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 명물요리인 타이메시.

 

 참고로 타이메시는 에히메현 동부(이마바리시·마쓰야마시)와 남부(우와지마시)에서 먹는 방법이 다르다. 동부에서는 저지방의 최상급 도미 한 마리를 통째로 솥에 넣어 밥을 짓는다. 밥이 지어지면 생선살을 발라 밥과 잘 섞어 먹는다. 남부에서는 타이메시(도미밥)를 ‘휴우가메시’라고도 하며, 갓 잡은 도미를 회로 만들어 날계란을 넣은 양념장에 넣은 후, 따끈따끈한 밥 위에 파와 함께 얹어 먹는다. 싱싱한 도미의 감칠맛과 담백함이 어우러지니 에히메현 여행에 필히 기억해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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