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홋카이도의 산중 온천에는 도깨비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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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산중 온천에는 도깨비가 산다?!”

유황온천서 감동하고 단풍절경에 감탄하는 노보리베츠, 그리고 우스잔
기사입력 2020.10.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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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특급열차로 1시간 여.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천국, 노보리베츠(登別)가 자리하고 있다. 어느 계절에 즐겨도 좋은 것이 온천이지만 스산한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가을 단풍 속, 더구나 홋카이도의 웅장한 대자연 속에 자리한 노천탕에서의 입욕만큼이나 감동적인 체험도 없다.  

흔하디흔한 것이 홋카이도의 온천이지만 이방인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온천은 다름 아닌 노보리베츠 온천. 온통 하얀 유황연기에 휩싸인, 흡사 지옥을 연상시키는 판타지가 홋카이도다운 신비스러움을 끌어내니 온천을 즐기려 찾았던 노보리베츠에서 이방인의 호기심이 폭주하는 까닭이다. 

JR노보리베츠역에 내려 노보리베츠온천에 발을 들이자마자 환영인사를 건네는 것이 지독한 유황냄새. 온천마을을 껴안은 화산산은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 탓에 유황온천이라는 천혜의 선물과 함께 메케한 유황의 향도 함께 건넨 탓이다. 

온천 중 최고라 칭하는 유황천이니 온천을 즐기는 몸이 가장 호강한다. 하루 1만 톤에 육박하는 풍부한 온천수가 터져 나오고, 같은 노보리베츠온천이라해도 땅에 따라 효능과 효험이 다른 유황천, 식염천, 라듐성분으로 유명한 방사능천 등 11가지가 넘는 개성 넘치는 온천이 샘솟으니 타 온천관광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스케일에 먼저 신이 나고 그 유래 없는 온천수의 버라이어티함에 이미 홋카이도를 넘어 일본 제일의 온천이 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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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리베츠 입구에서 여행객을 맞이하는 도깨비상(像)

 

문을 연 것은 최근(?)이다. 1858년에 처음 발견되어 191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으니 몇 천년동안 봉인되었던 화산의 온천수를 보고 흥분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노보리베츠(登別)’라는 지명도 이야기꺼리다. 홋카이도 선주민족인 아이누족의 언어로 ‘희고 뿌연 강’ 또는 ‘색이 짙은 강’이라는 뜻인 ‘누푸르페츠’에서 왔다고 고서들은 전한다. 

희고 뿌연 강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노보리베츠온천의 상징처럼 자리한 ‘지고쿠타니(地獄谷:지옥계곡)’를 찾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주변 일대를 지옥을 방불케 하는 강렬한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지고쿠타니’는 이전 화산분화로 생겨난 직경 450미터의 화구계곡을 배경으로 유황가스와 함께 1분당 약 3천 리터의 온천수가 끓어오르는 장관이 연출되는 흔치않은 구경꺼리. 온천은 못 즐겨도 지고쿠타니는 구경할 만큼 노보리베츠온천의 놓치기 아쉬운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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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연기가 흡사 지옥을 연상케 하는 지고쿠타니.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유황의 연기도 일품이다. 연기는 거대한 산과 하늘까지 하얗게 가리고 화구호는 부글거리며 끓어오르고 주위의 초목들은 형체도 없이 싸늘하니 사후의 지옥이 있다면 노보리베츠의 지고쿠타니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노보리베츠온천 입구에서부터 이방인을 무섭게 노려보던 도깨비상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 화구를 둘러싸고 지고쿠타니(지옥계곡)라는 이름과는 정반대의 운치 있는 산책로가 이어지니 이승에 있음을 안도하며 판타지로 즐기면 그뿐이고 부글부글 끓던 유황천은 온천수가 되어 운치 있는 노천탕으로 흘러 들어오니 즐겨야 할 온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된다. 

온천료칸이 일대를 따라 가득 자리하니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고급스럽기 그지없는 호텔 마호로바를 비롯하여, 큰 온천탕이 자랑인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리조트 스타일의 노보리베츠 만세이가쿠 등 10여 개 료칸이 그득하니 스타일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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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호텔 ‘마호로바’의 절경의 노천탕.(사진:호텔 마호로바 제공)

 

불행히 숙박하지 못한다 해도 노보리베츠의 유황온천을 즐기지 못하는 걱정도 접어두어도 좋다. 각 호텔과 료칸마다 1,000엔~2,000엔 정도에 돈이면 호사스런 노천탕에서의 우유빛 유황천을 만끽할 수 있고, 역에서 온천으로 들어오는 상점가 입구에 자리한 공동온천탕인 사기리유온천탕에선 단돈 400엔으로 노보리베츠를 만끽할 수 있으니 지갑걱정 또한 필요 없다.


거대 호수와 살아있는 화산에 감탄, 도야코&우스잔  

노보리베츠에서 온천을 즐기고 다시 1시간 정도 내륙으로 들어가면 홋카이도 남서부에 둘레 43km의 거대 칼데라호수인 도야코(洞爺湖)호수와 지금도 연기를 뿜어내며 웅대한 모습을 보이는 활화산 우스잔(有珠山)산과 조우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도야코 호수와 우스잔산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다. 지난 2009년 8월, 세계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오파크 네트워크 인증의 ‘도야코·우스잔 지오파크’로 명명되어 최고의 자연경관으로 추앙받고 있으니 온천에 더해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픈 이들에게 도야코와 우스잔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웅대한 경치를 즐긴 다면 우스잔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답이다. 우스잔 로프웨이의 승차역은 쇼와신잔(昭和新山)산의 산기슭. 쇼와신잔은 밭이었던 땅이 1943년의 화산폭발과 함께 융기되어 생긴 화산산이다. 우스잔과 쇼와신잔 모두 화산지대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특히 우수잔은 30년에 한 번 씩 분화한다고 전해지는데, 최근에는 1977년과 2000년에 실제로 화산폭발이 있었다. 물론 살아있는 활화산이지만 금새 폭발이 일어나지 않으니 여행에 앞서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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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잔 전상으로 향하는 로프웨이. 6분이면 산 위에 오를 수 있다.(사진:우스잔로프웨이 제공)

 

로프웨이 승차역에선 큼직한 106인승의 곤돌라가 우스잔산 정상까지 안내한다. 정상까지는 약 6분. 다갈색의 돔 모양을 한 쇼와신잔으로부터는 자신이 살아 있는 화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얀 연기를 쉼 없이 내뿜고 왼쪽으로는 겨울을 맞아 더욱 깊은 푸른빛을 자아내는 도야코호수가 한 없이 넓게 펼쳐지니 사치스럽기 그지없는 절경에 말문까지 막힌다. 

산의 정상에선 걷기에 제격인 산책로들이 사방으로 뻗어있다. 그중 오른쪽에 자리한 도야코전망대로 향하는 중간에는 지난 1977년 폭발로 산 전체가 약 200m 정도 움직인 지형의 변화를 판넬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고, 좌측으로 다시 7분을 걸으면 지금도 분연(噴煙)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화산의 화구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우스잔 화구전망대’까지 닿을 수 있으니, 눈 앞에서 활화산의 고동과 함께한다는 감격이 다 큰 어른을 어린아이처럼 흥분케 한다.


<여행메모>

노보리베츠까지는 삿포로에서 JR철도를 이용 JR노보리베츠역에서 하차하면 되며 온천단지까지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삿포로 출발 특급의 경우 80분, 보통열차의 경우 140분 소요. 온천거리 내 온천호텔 요금은 1박 2식 28,000엔~31,000엔 선(2인 요금/호텔 마호로바 기준)에 숙박할 수 있다. 도야코 호수와 활화산을 즐길 수 있는 우스잔 로프웨이(http://wakasaresort.com/usuzan)는 왕복 이용 시 1500엔으로, 시발역인 쇼와신잔역에서 매일 15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편리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계절별 영업시간이 상이하다. 노보리베츠온천을 포함한 일대의 주요 관광정보는 노보리베츠관광협회(www.noboribetsu-spa.jp)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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