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일본맛기행]고치(高知)가 전하는 가을 별미, ‘가츠오타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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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맛기행]고치(高知)가 전하는 가을 별미, ‘가츠오타타키’

기사입력 2020.09.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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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_메인_가츠오타타키.jpg


고치현은 시코쿠지방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다. 현의 북부에는 시코쿠산지가 늘어서 있으며, 남부는 ‘도사 만(灣)’이라고 불리우는 태평양을 바라보는 활 모양의 해안선에 둘러싸여 있다. 고치성과 위인 사카모토 료마 관련 명소들이 유명한 고치현이지만, 가을철 대표 미각인 가츠오타타키(鰹たたき)가 고치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가츠오(鰹)는 우리말로 가다랑어라고 하는데, 고치현은 가츠오의 최대 산지이자 가츠오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가 있어 미식가들이 먼저 찾는 명소로도 유명세다. 가츠오타타키는 가츠오의 순살을 잘라 껍질 채 불에 살짝 구워내 두툼하게 썰어 양념에 더해 먹는 요리로 가츠오 활어회의 테두리를 불에 살짝 익혀먹는 생선회의 일종이다. 고치현에서 태어난 요리로 고치현의 옛 이름인 도사(土佐)를 넣어 ‘도사즈쿠리(土佐造り’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익숙한 활어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식감과 향이 단연 일품이다. 가츠오를 껍질 채 가볍게 불에 구워냄으로서 훈제와 비슷한 향을 살리고, 가열을 통해 생선살코기에 남은 여분의 수분을 감소시켜 활어회 특유의 식감을 상승시키니 크게 한 입 베어 문 가츠오타타키의 농후한 맛은 감탄사도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다.   

매년 봄부터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가 어획기간인데, 특히 가을인 10월과 11월이 단연 제철로 꼽힌다. 산란기에 접어들기 전 살이 오를 대로 올라 맛은 물론 식감도 1년 중 가장 각별하여 미식가들은 가을의 가츠오타타키만 고집할 정도다. 

 

이름의 유래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타타키’란 일본어로 ‘두두리다’라는 뜻인데 조리과정을 보면 타타키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신선한 가츠오의 순살을 통째로 잘라내어 껍질 채 가볍에 불에 그을리고 차가운 물에 담가 식히고, 다시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마늘과 파, 산초잎 등의 고명에 절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손으로 가츠오를 두들기기에 ‘가츠오를 두드려서 먹는다’는 뜻의 ‘가츠오타타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치현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요리이지만 같은 고치현이라도 지역별로 그 맛이 또 다르다. 고치현 동부에서는 식초, 설탕, 간장을 배합한 삼배초(三杯酢)를 간장 삼아 찍어 먹고, 고치현 중앙부에서는 간장에 생강을 갈아 넣어 즐긴다. 고치현을 찾아 가츠오타타키를 즐기지않았다면 고치현을 즐겼다고 말할 수 없으니 고치현 여행에 나섰다면 필히 가츠오타타키를 맛볼 일이다. 

고치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타타키이지만 고치시 중심가에 자리한 <히로메시장>이 관광객에게 인기다. 히로메 시장은 일식ㆍ양식ㆍ중식 등 다양한 음식점 약 40점포와 선물가게 및 옷가게 등의 판매점 약 20점포가 함께 집결해 있는 거대한 포장마차촌. 저녁 무렵이면 자리를 가득 메운 인파와 술렁이는 열기로 시끌벅적한 고치의 저녁풍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히로메 전용 쿠폰을 구입한 후 마음에 드는 점포에서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하여, 아무데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가츠오타타키를 비롯해 고치지방의 향토음식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필히 코스에 넣어봄직 하다. | http://kr.visitkochijap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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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타타키를 맛볼 수 있는 히로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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