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일본내음에 감탄, 규슈 오이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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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음에 감탄, 규슈 오이타현

“유유자적 온천거리 끝에 규슈의 작은 교토 기다리네”
기사입력 2020.09.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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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노모리 열차

 

후쿠오카의 관문 하카타역에서 클래식한 열차 한 대가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이름은 ‘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 우리말로 ‘유후인의 숲’이라는 뜻으로 숲처럼 진한 초록색의 바탕에 황금빛 로고 장식으로 빛나는 자태까지 고귀한 특급열차다. 

이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향하는 곳은 오이타현의 감성 여행지이자 온천관광지로 인기인 유후인. 유후인까지 많은 버스노선과 빠른 일반철도편이 마련되어있지만,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최고의 선택이 된다. 승차하는 순간부터 판타지한 유후인의 감성과 마주할 수 있고, 열차 내에서 일본다운 아기자기한 도시락까지 내어진다. 특히 오이타현의 곳곳을 돌아 유후인까지 4시간에 걸쳐 달린다. 클래식한 열차의 차장밖으로 오이타현의 풍경을 음미할 수 있으니 유유자적 오이타현 여행에 유후인노모리 열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후인은 유후다케로 대표되는 수려한 자연풍광과 아기자기한 숍과 공방들이 늘어서고, 미술관과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거리풍경이 시선을 자극하는 유서 깊은 온천명소다. 전통적인 고급 온천료칸들이 늘어서며 유후다케의 산악을 바라보는 노천탕도 즐겁지만 예술적 감성의 거리 또한 유후인여행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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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명물인 인력거 체험

 

특히, 유후인역에서부터 긴린코호수까지 이어지는 상점가는 어느 테마파크에 와 있는 듯 흥겨움이 가득한 거리. 1.5km 남짓한 거리에 유후인 미술관을 시작으로 일본 전통공방, 아기자기한 악세서리점, 베이커리 카페 등 여행자의 시선을 하나하나 사로잡으니 겨우 1.5km의 길을 걷는데 2~3시간이 들만큼 유혹이 만만치 않다.

거리 곳곳의 인력거꾼들은 유후인만의 어트랙션이 된다. 100여 년 전 일본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타고 다녔을 법한 호화스런 인력거에 오르면 인력거꾼이 잰 걸음으로 유후인의 숨겨진 명소로 안내해 준다. 일본어가 통하지 않아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즐기지 않으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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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린코호수

 

거리 끝에 자리한 긴린코호수도 걸작이다. 호수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의 비늘이 석양의 빛을 받아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긴린코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수 아래로 뜨거운 온천수가 용출되고 있어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아침이면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 판타지한 별세계를 선사하니 유후인의 온천료칸에 숙박하는 이들이라면 아침잠을 제치고서라도 가볼만하다. 

유후인의 새로운 명소도 생겼다. 소설 <인간실격>으로 한국에서도 팬이 적지 않은 일본 근대문학 거장 다자이 오사무의 하숙집 건물이었던 헤키운소우(碧雲荘)를 도쿄에서 그대로 이축한 ‘유후인 문학의 숲’이 2년 반 전 문을 열었다. 다자이 오사무가 집필을 했던 작디작은 방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으니 필히 들려볼만하다. 

 

온천왕국 벳푸, “거리선 족욕체험, 해변서는 모래온천체험”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 이라도 벳푸온천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지가 바로 오이타현의 벳푸다. 일본 제일의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물론, 츠루미산과 아름다운 벳푸만 등 풍부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벳푸는 오이타현은 물론 규슈관광의 간판으로 유명세다. 

벳푸의 볼거리는 역시나 온천이다. 벳푸온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온천의 수증기들. 공장의 굴뚝처럼 흰 연기들이 솟아오르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지임을 말없이 설명해주는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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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수증기를 뿜어내는 벳푸 거리

 

예로부터 벳푸에는 핫토(八湯)라고 불리는 여덟 개의 온천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이 핫토를 중심으로 다양한 온천단지가 단연 명물이다. 하마와키, 벳푸, 간카이지, 호리타, 묘반, 간나와, 시바세키, 가메가와를 가리키는데, 각각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어느 온천에 가야할 지 망설일 정도다. 

그중에서 간나와온천은 벳푸의 관광명소인 지옥온천과 인접해 인기다. 거리 곳곳에서 온천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가는 길목마다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자리하니 쉬어가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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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가와온천의 모래온천

 

이색온천도 있다. 벳푸핫토 중 하나인 가메가와에서는 멀리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유래한 모래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천연 온천수로 뜨겁게 만든 검은모래를 바다를 조망하는 모래사장에 누워 이불처럼 덮고 즐기는데, 모래를 통한 증기욕 개념이지만 효과는 여느 온천 못지않다. 단시간 입욕이지만 훈증효과 덕택에 피부 깊숙이까지 온천성분이 흡수되니 웬만한 온천에 두 서너번 들어간 것 이상으로 효과가 탁월하다. 멀리 가고시마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오이타 벳푸에서 즐길 수 있으니 온천마니아를 자처한다면 도전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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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로프웨이

 

벳푸 도심을 하늘에서 즐기는 특별한 볼거리도 있다. 벳푸고원역에서 츠루미다케 산정역을 10분 만에 연결하는 총 길이 1,816m의 로프웨이에 몸을 실으면, 발 아래로 벳푸 시가지는 물론 맑은 날이면 시코쿠지역까지 조망하는 구름 위 신선놀음을 맛볼 수 있다.


규슈의 작은 교토 거닐고 경승 야바케이 절경에 탄복

에도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예스러운 마을도 오이타현에서 기다린다. 히타의 마메다마치(豆田町)는 400여 년 전 에도시대 당시 막부의 덴료(직할권역)로 번성했던 마을이다. 지금도 오래된 가옥들과 거리가 그대로 남아 당시의 상인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작은 교토’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마메다마치를 거닐면 시간여행이 따로 없다. 에도시대 상인거리였던 거리가 여전히 잘 보존되어 당장이라도 칼을 찬 무사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마메다마치에서는 그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술을 만드는 유서 깊은 양조장과 몇 백 년을 이어온 간장 양조장, 그리고 예스러운 잡화점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발길이 이끄는대로 들어가면 그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이 되어 히타의 역사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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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메다 전통거리

 

마메다마치에서 멀지 않은 히타 시내를 가로지르는 미쿠마가와강에서는 야카타부네 뱃놀이가 예스러운 정취를 더해준다. ‘야카타부네’는 지붕이 있는 에도시대 당시의 유람선을 뜻하는 말로, 히타의 정취를 만끽하며 에도시대다운 뱃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단순한 뱃놀이가 아니다. 배안에선 호사스런 선상 디너까지 마련된다. 고급 료칸에서 나올법한 일본 고유의 정찬인 가이세키요리를 흔들거리는 야카타부네에서 히타의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고 있노라며 히타를 다스렸던 영주가 부럽지 않다. 

히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40여 분을 차로 달리면 나타나는 나카츠에선 절경에 더해 신비로운 터널길이 볼거리다. 

절경의 명소는 야바케이다. 우리네 강원도에서 본 듯한 깊은 산과 계곡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야바케이는 규슈 내에서도 경승지로 꼽힌다. 시내 중심가에서부터 흘러내려온 야마쿠니강 중류에 자리하는데 수 천년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침식작용을 거듭한 화산용암이 기암을 형성해 눈이 호강하는 명소다. 

기암괴석과 숲, 그리고 계곡이 한데 어우러진 조화로움에 지난 1923년에 일본의 국가경승지로 지정되었을 정도이니 절경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려도 아쉽지 않다. 

야바케이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겁지만 진짜 즐거움은 아오노도몬(青の洞門)이라는 존재다. 아오노도몬은 야바케이의 기암 절벽을 파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터널이다. 지금으로부터 200년도 전인 1730년경 순례차 나카츠의 야바케이를 방문한 승려 센카이가 석공들과 함께 끌과 망치만으로 동굴을 파기 시작해 인력만으로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길이 342m(터널부는 144m)의 길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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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노도몬 터널

 

현재는 차가 지나갈 정도의 도로로 확장되었다. 추후 확장공사로 인해 당시 승려 센카이가 인력으로 파낸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터널 내에는 여전히 채광창 등, 당시의 손길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200여 년 전 손수 파내어간 터널 내부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 


<여행정보>

오이타현 내 주요 관광지까지는 후쿠오카공항 및 하카타버스센터에서 다수의 노선버스가 운행중이며, JR철도편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불편없이 여행할 수 있다. 철도여행의 경우 오이타현을 포함해 규슈 전역의 JR노선을 무제한 승하차할 수 있는 JR규슈레일패스가 발매중이며, 버스여행의 경우에도 규슈 전역의 고속버스를 포함한 버스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산큐패스가 외국인관광객 전용으로 판매중에 있어 보다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정기편은 현재 운휴중) | http://kr.visit-oit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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