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각양각색 열차 타고 떠나는 시코쿠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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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열차 타고 떠나는 시코쿠 기차여행”

Trip of ALL SHIKOKU RailPass
기사입력 2020.06.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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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여행이미지_예비01.JPG

 

일본열도의 주된 4개의 섬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 시코쿠(四國)다. 혼슈(本州)의 서쪽 부분과 큐슈사이에 껴안기듯 붙어 있는 네모난 섬은 그 옛날 4개로 나누어진 나라라는 뜻으로 4국(四国:시코쿠)이라 불렸고, 지금도 도쿠시마현(德島縣), 가가와현(香川縣), 에히메현(愛媛縣), 고치현(高知縣)의 4개현으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코쿠에 발을 내딛으면서 이곳에 오면 무엇을 하겠다든가, 무엇이 하고 싶다든가 하는 큰 희망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이곳이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래서 비교적 관광지라는 느낌이 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일본 열도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 그래서 일본 열도 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섬이 바로 시코쿠의 4개현이다. 그저 한갓진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빙 둘러 그 땅과 그 풍경 어디쯤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마주하며 그들과 미소가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도 굳이 여행을 떠나온 이유를 묻는다면, 이즈음 일본을 찾는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시코쿠를 빙 둘러 볼 수 있는 한 장짜리 기차 티켓이 쏠쏠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신칸센 고속열차에서부터 아주 작은 시골의 간이역까지 여러 번 기차를 갈아타는 여정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듯하지만, 잠시 바쁜 마음을 놓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만 같은 여정이다. 작은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시코쿠로 떠나는 기차에 가뿐히 올라타면 그뿐이다. 


[시코쿠 1Day] 일본 정원 매력이 푹, 카가와현 다카마츠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다카마츠 신칸선 열차를 이용해 이번 여행의 첫 출발지인 다카마츠역으로 달린다. 세토 대교는 세토 내해에 걸쳐 혼슈의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시와 시코쿠의 가가와현 사카이데시를 잇는 혼슈 시코쿠 연락교의 하나이다. 5개의 섬에 세워진 6개의 다리로 석양에 반사되어 빛나는 실루엣은 그야말로 장관. 길이 13킬로미터를 넘는 세토대교는 'JR세토대교선'이 달리는 도로·철도 겸용 다리로 세토내해의 풍경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일몰 후에는 세토 내해 위로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기도 하는데, 이 풍경을 보기위해 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코쿠의 대표적인 스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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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린공원

 

다카마츠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이 자리한다. JR다카마츠역과 다카마츠성에서 남쪽으로 2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리쓰린 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의 석가산으로 구성된 일본 고유의 유람식 정원인 남정(南庭)과 서양식 정원인 북정(北庭)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이 공원은 무로마치시대(1336-1573)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정원석들이 배치한 것이 특징인데, 에도시대(1603-1868)에 이곳 사누키(가가와현의옛 이름) 지방을 통치하던 역대 성주에 의해 백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완성되어 별장이다. 특히 이 정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으로 국내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직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입구를 지나 한 걸음 한 걸음 숲을 을 따르자 그 정취가 사뭇 달라진다. 걸음걸음마다 경치가 달라지다고 하여 일보일경(一步一景)의 정원이라 불리는 의미를 알듯하다. 

일본인들도 즐겨찾는 이 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카나자와의 켄로쿠엔, 미토의 카이라쿠엔, 오카야마의 코라쿠엔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관을 뽐내는 명소. 넓은 공원은 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들어앉은 품으로 공원의 내부는 연못, 언덕, 역사를 간직한 나무들과 아름다운 탑 등으로 꾸몄으며, 어느 계절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특히 봄철 매화와 벚꽃을 시작으로 여름 연못풍경,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의 절경은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내부 시설로 민속박물관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들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다. 

천천히 공원을 둘러보다 정원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위치에 자리한 다실풍 건물의 키쿠게츠테이(掬月亭)로 들어선다. ‘키쿠게츠테이’란 정자의 이름은 ‘물에 비친 달을 손으로 뜨다’라는 의미. 한가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앉아 차를 마시던 역대 성주의 다실이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장대로 젖는 배를 타고 연못을 둘러본 후에, 천천히 연못을 바라보면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리쓰린 공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중요문화재로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본에 관한 여행가이드 미슐랭 그린가이드 일본편에서 ‘일부러라도 구경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별 세 개를 받은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일본의 대표적 상점가인 마르가메마치 상점가에서 즐기는 명물 먹거리인 ‘뼈달린 닭고기’도 인기다. 톡 쏘는 후추맛과 매콤한 고추가루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먹는 사람을 매료시킨다는 뼈달린 닭고기 전문점이 가득한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저녁의 여흥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모습은 한국의 선술집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 맛이 맥주와 찰떡궁합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일부러 이곳까지 오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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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키우동

 

다카마츠가 자리한 가가와현의 대표 별미인 사누끼우동도 놓치면 아쉽다. 가가와현하면 '사누키우동'이라고 할 만큼 사누키우동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 지방의 특산음식. 따뜻하게 먹기도 하고 차갑게 먹기도 하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갓 뽑아낸 면발이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방금 삶아낸 우동과 다양한 튀김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누키 우동을 맛 볼 수 있다.  야채와 고기, 해산물이 들어 있는 스키야키우동 등, 이채로운 메뉴들도 많이 있다.


[시코쿠 2Day]온천과 성(城)그리고 문학의 도시, 에이메현 마쓰야마

에히메현은 북쪽으로는 세토 내해의 물결 잔잔한 바다가, 서쪽으로는 우와해,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시코쿠 산맥이 에히메를 둘러싸고 있다. 현청 소재지인 마쓰야마시는 인구 50만 명을 자랑하는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 역사와 문화의 향기 가득한 마쓰야마 성을 비롯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이 자리해 더욱 친근하다. 

마쓰야마시의 중심에는 마쓰야마성이 있다. 마쓰야마성은 일본에서 12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현존하는 12개 천수각 중의 하나로 에도시대(1603-1868) 이전에 건조된 천수각의 아름다운 뽐내는 일본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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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성

 

2006년에 ‘일본 100대 성’에, 2007년에는 도고온천과 더불어 ‘아름다운 일본의 역사적 풍토 100선’에 각각 선정된 아름답고 웅장한 성이다. 녹음에 둘러싸인 우아한 모습은 마쓰야마의 도심 번화가에서도 빌딩 숲 사이로 언뜻언뜻 비껴 바라볼 수 있다. 

마쓰야마성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차가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리프트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의 광장 앞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 역사 앞 로프웨이 거리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산 정상의 거대한 석성이 바로 마쓰야마성이다. 마쓰야마성은 17세기부터 5층의 천수각이 있는 성으로 축성되었지만 18세기 후반에 낙뢰로 소실된 후, 지금의 천수각은 19세기 중반에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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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짱열차

 

마츠야마의 또 다른 명물은 봇짱(도련님)열차다. 1888년부터 67년간에 걸쳐 운영되던 작은 증기기관차를 2001년에 디젤기관차로 복원하여 운행하는 테마가 담긴 열차다. 옛날에는 시커먼 연기를 칙칙폭폭 내뿜으면서 최대 18대의 기차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면서 마쓰야마 시민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호인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의 배경이 이곳 마츠야마이고, 소설에도 증기기관차가 등장해 소설의 이름을 따 봇짱열차로 불리운다. 스모크 발생 장치를 통해 굴뚝에서 증기를 뿜어내며 마쓰야마 시내 노면을 흔들흔들 달려 도고온천역까지 달리는 모습은 ‘도련님’이란 이미지를 떠올리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도고온천역 앞에서는 도고온천 본관으로 이어지는 약 250m 거리가 명물이다. 특히 도고 상점가의 입구 광장에 있는 봇짱 가라쿠리 시계가 인기로, 1시간마다 시계가 위로 올라오며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도련님)’의 등장인물 등이 차례차례로 모습을 드러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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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 본관

 

이왕 마츠야마에 왔다면 최고(最古) 온천인 도고온천(道後溫泉)을 즐기지 않을 수 없다. 도고온천 본관은 1894년에 지어진 목조 3층의 훌륭한 건물로 온천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3층 누각의 중후한 분위기와 주변의 근대적인 호텔, 상점가와 어우러지며 한층 더 품격있는 모습을 자랑한다. 도고온천을 둘러보며 가장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온천을 즐기는 일본인들의 모습이다. 아침 6시면 최상층에 있는 신로카쿠(振鷺閣)에서 영업 시작을 알리는 북이 울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마을 사람들과 주위 호텔에 묵고 있던 관광객이 아침 입욕을 서두른다. 유카타(浴衣)를 입고 자연스럽게 온천을 즐기는 일본인들의 한가로운 일상에서 삶의 여유가 배어있다. 특히 이 온천은 마츠야마시가 직접 경영하고 있어 누구라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가 있다. 청결한 유카타나 수건을 빌려 온천을 즐기고 다다미 방에서 다과를 즐기면서 쉴 수도 있어 온천을 좋아하는 일본 내국인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도고온천에 숙박하지 않아도 옥외 욕탕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유카타를 입고 편히 쉴 수 있는 대휴게실과 개별실 외에 일본에서 유일한 황족 전용 욕실인 유신덴도 있으니 필히 기억해 둘 일이다. 

에히메현 향토요리, 타이메시(도미덧밥)도 기억해둘 명물이다. 동부(이마바리시·마쓰야마시)와 남부(우와지마시)가 각각 먹는 방법이 다른데, 동부에서는 저지방의 최상급 도미 1마리를 통째로 솥에 넣어 밥을 지어 먹고, 남부에서는 갓 잡은 도미를 회로 만들어 날계란을 넣은 양념장에 넣은 후, 따끈따끈한 밥 위에 파와 함께 얹어 먹는다. 싱싱한 도미의 감칠맛과 담백함이 어우러지니 여행자의 입도 더없이 호강한다.  


[시코쿠 3Day]고치로 떠나는 매력 만점 이색기차여행

고치는 시코쿠 기차여행의 백미다. 고치현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서로 어우러진 고장으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시코쿠 4개현 중 가장 넓은 고치현은 전체면적의 84%가 산지이며 평지는 대단히 적은 편이다. 북쪽은 시코쿠 산지로 에히메현과 도쿠시마현에 접해 있으며, 남쪽은 태평양에 면하여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 있다. 총 인구 80만 내외로 면적은 넓으나 인구가 적은 지역이다. 

고치현은 이곳 출신의 만화가 야나세 다카시가 그린 호빵맨과 일본을 대표하는 위인 ‘사카모토료마’의 출생지로 일생을 주제로 한 볼거리가 관광포인트이다. 고치역에 위치한 ‘호빵맨테라스’와 도사테라스를 먼저 둘러본다. 고치역 구내에 위치한 호방맨테라스는 전국에서 3번째인 호빵맨 캐릭터 샵이다. 아이템 수는 대략 1000여 가지. 호빵맨 캐릭터들만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으로 호빵맨, 세균맨, 식빵맨, 카레빵맨, 잼아저씨와 같은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 샵에는 호빵맨 캐릭터 상품들은 단순히 인형에 그치지 않고, 필통이나, 필기구, 장난감, 티셔츠 등 다양한 팬시상품들이 잔뜩 구비되어 있다. 

고치현의 관광안내소인 ‘도사테라스’는  JR고치역의 남쪽에 있으며 고치현 관광정보, 제철 먹을거리, 특산품 등의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숙박 시설의 안내와 예약도 가능하다. 사카모토료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드라마세트장도 소규모로 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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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열차

 

기차여행의 백미답게 고치에서는 독특한 테마의 열차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바로 ‘호빵맨 열차’다. 호빵맨 열차는 시코쿠 JR의 3개 구간에서 수시로 운행되고 있는데,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타카시의 고향인 고치역에는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열차를 타기 위해 고치역을 찾는다. 우리에게 호빵맨으로 잘 알려진 만화영화 <앙빵맨(アンパンマン)>을 테마로 한 호빵맨 열차는 호빵맨, 식빵맨, 카레빵맨 등 호빵맨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알록달록 랩핑돼 있다. 열차가 들어서면 열차를 배경으로 남녀노소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개찰구 앞에서 기념스탬프를 찍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겁다. 시코쿠에서 가장 인기있는 열차인 만큼 탑승을 하지 않더라도 단지 호빵맨 열차를 구경하고 싶어서 표를 끊고 들어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와 캐릭터의 나라다운 열차도 있다. 바로 카이요도 하비트레인이다. 카이요도는 세계적인 피규어 메이커. 카이요도가 생산하는 다양한 피규어 캐릭터들을 테마로 꾸며진 열차로, 열차 내부에는 눈에 익숙한 캐릭터들과 공룡 등 세상 어디에도 없을 법한 캐릭터와 희귀한 작품들이 열차를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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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요도 하비관

 

카이요도의 희귀 콜렉션과 만나는 귀한 피규어 박물관과 만나는 즐거움도 기다린다. 카이요도 하비관은 2009년도에 폐교된 우쓰이가와 초등학교 체육관을 개축하여 만들어진 전시관으로 카이요도의 역사와 컬렉션을 집대성한 박물관이다. 카이요도의 기업탄생의 역사와 세계 제일의 프라모델 컬렉션, 최신 피규어, 유명 캐릭터들, 공룡과 미소녀 등의 각종 상품이 대량으로 전시되어 있다. 천천히 둘러보면 수많은 컬렉션의 수와 아이디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으니 피규어마니아라면 천국과 다름없다.   

고치에서 먹거리를 찾는다면 히로메 시장이 인기다. 히로메 시장은 일식ㆍ양식ㆍ중식 등 다양한 음식점 약 40점포와 선물가게 및 옷가게 등의 판매점 약 20점포가 함께 집결해 있는 거대한 포장마차촌으로, 저녁 무렵이면 자리를 가득 메운 인파와 술렁이는 열기로 시끌벅적하다. 히로메 전용 쿠폰을 구입한 후 마음에 드는 점포에서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하여, 아무데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고치지방의 향토음식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분위기에 취하고 고치현의 정서를 담은 맛에도 취할 수 있으니 필히 코스에 넣어봄직하다. 


[시코쿠 4Day]천혜자연으로 떠나는 일본비경, 도쿠시마

도쿠시마는 아직은 때가 덜 탄 곳으로 순수비경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고 깊은 협곡을 지나 일본의 산골마을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돌아본다. 수십 년도 더 된 작은 간이역에서 내려 늙은 역장에게 말을 걸어보고, 산허리쯤에 작은 집을 짓고 사는 산골마을의 골목도 돌아볼 수 있다. 우리의 시골 풍경과 사뭇 다르지 않은 자연풍경과 그 안에서 터를 꾸리고 살아가는 일상적인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를 그대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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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케역

 

도쿠시마에서 간이역을 돌아 깊은 협곡을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산과 강, 그 작은 마을 구석구석을 에돌아간다. 먼저 오보케역으로 가는 작은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보케역은 도쿠시마현 미요시(三好)시에 있는 시코쿠의 옛 철도를 휘휘 돌아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간이역. 산간 계곡의 오지마을인 오보케·고보케와 이야 계곡의 협곡을 향하는 열차다. 달리는 차창으로 깊은 협곡이 비껴지나 가고 산등성이에 드문드문 앉은 작은 주택들이 일본의 전형적인 산골풍경을 보여주는데, 특히 오보케로 가는 길은 험한 협곡으로 일본에서도 손가락 꼽히는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간이역인 오보케역의 역장은 늘 손님을 반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교적 아담한 체구인 역장 고나키 지지氏는 기차가 자주 왕래하지 않은 작은 간이역을 홀로 지키는 역장. 사실 오보케역에는 역장도 역무원도 없는 무인역이다. 길게 이어진 선로와 기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이 있고, 간간히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지만 사람의 손길 대신 나무로 조각된 인형으로 역장을 세워놓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혹시 외롭지 않을까하여, 고오타로라는 이름의 조수견를 채용해 주기도 했다. 오코보 역에 내리는 관광객들은 그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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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케협곡

 

오보케역에서 멀지않은 일본의 3대 비경으로 손꼽히는 이야계곡도 명물이다. 도쿠시마 현 서부에 위치한 오보케, 코보케는 시코쿠지방의 산지를 횡단하는 요시노강의 침식에 의해 2억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계곡을 일컫는다. ‘보케’라는 것은 암석이 깊은 V자로 솟아있는 지형으로, 좁은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가 매우 위험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이 중 오보케에는 이야 덩굴다리(가즈라바시)가 유명하다. 이야 지역은 일본 3대 비경의 하나로 꼽히는 마을. 계곡의 가운데 가장 험하다는 바위 위에는 담력시험을 하기 위해 용변을 보았다는 이야기에서 전래된 귀여운 오줌싸개의 상이 서 있는데 꼭 찾아보아야할 명소이다. 또 시코쿠 산지의 바위를 깎아 만들어진 협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이야 덩굴다리는 절벽 사이를 담쟁이 넝쿨로 연결한 다리로 출렁거리는 다리 위를 걷는 긴장감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길이 45미터, 폭 2미터, 수면으로 부터의 높이 15미터에 걸쳐져 있는데, 3년마다 한 번씩 다리를 고쳐 걸고 있다. 일본의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상류의 오쿠이야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온나교, 오토코교의 2중 덩굴다리와 함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이야 일대의 경관을 제대로 볼 작정이면, 오보케 협곡 나룻배에 올라 타면 좋다. 오보케에서 고보케 방면으로 내려가는 나룻배를 타고 아슬아슬한 스릴과 아름다움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하늘과 하얀 바위, 청록빛의 물빛 그리고 흐르는 비경에 눈길을 땔 수가 없다. 박쥐바위와 사자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깍아지른듯한 절벽 사이를 오르내리는 나룻배의 묘미가 색다르다. 


<여행정보>

시코쿠 열차여행에 편리한 올시코쿠 레일패스(ALL SHIKOKU RailPass)는 시코쿠 지역 내 JR노선을 포함한 6개 사철 및 지역철도 노선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 권종은 3일권(9000엔), 4일권(10000엔), 5일권(11000엔), 7일권(13000엔)의 4종류가 발매되어 여행기간에 따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 http://www.jr-shikoku.co.jp/glob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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