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승으로 즐기는 힐링스토리, 오이타현 '나카츠'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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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으로 즐기는 힐링스토리, 오이타현 '나카츠' Walking

기사입력 2020.05.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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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차를 타고 2시간 여. 도착한 곳은 오이타현 나카츠시다. 벳푸와 유후인 등, 온천의 이미지가 강한 오이타현 내에서 나카츠는 분명 낯선 이름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역사와 아름다운 관광지가 다양하니 새로운 자극을 찾는 여행자에게 나카츠는 분명 축복이다. 

나카츠를 여행한다면 중심 시가지인 나카츠 지역과 숲과 계곡의 절경의 자연이 가득한 야바케이·야마쿠니 지역이 메인이 된다. 

우선 절경이 가득한 야바케이로 발길이 향한다. 우리네 강원도에서 본 듯한 깊은 산과 계곡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야바케이는 규슈 내에서도 경승지로 꼽힌다. 시내 중심가에서부터 흘러내려온 야마쿠니강 중류에 자리하는데 수 천년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침식작용을 거듭한 화산용암이 기암을 형성해 눈이 호강하는 명소다. 

기암괴석과 숲, 그리고 계곡이 한데 어우러진 조화로움에 지난 1923년에 일본의 국가경승지로 지정되었을 정도이니 절경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려도 아쉽지 않다. 야바케이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겁지만 진짜 즐거움은 아오노도몬(青の洞門)이라는 존재다. 아오노도몬은 야바케이의 기암을 파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터널이다. 터널이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꽤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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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케이의 기암을 파낸 아오노도몬 터널.

 

지금으로부터 200년도 전인 1730년경 순례차 나카츠의 야바케이를 방문한 승려 센카이는 사람들이 야바케이의 절벽에 사슬로 만들어진 위험천만한 길로 다니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만다. 깍아지르는 듯한 야바케이의 절벽길은 순간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했고 실제 사자(死者)도 적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승려 센카이는 중생의 삶을 궁휼히 여기며 탁발을 통해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곤 석공들과 함께 끌과 망치만으로 동굴을 파기 시작했다. 인력만으로 이어진 공사는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계속되었고, 결국 길이 342m(터널부는 144m)의 길을 완성시켰다. 

재미있는 것은 1차적인 공사를 마친 후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통행세를 받아 부족한 공사비용을 충당했다는 점이다. 돈을 받은 도로이기에 일본 최초의 유료도로로도 기록되어 있다. 물론 현재는 통행료가 필요 없다. 아오노도몬이 유명세를 탄 것은 1919년 <원수의 저편에>라는 단편소설에 등장하면서 부터다. 아오노도몬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아오노도몬의 묘사가 궁금한 이라면 원작소설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을법하다. 

지금의 아오노도몬은 차가 지나갈 정도의 도로로 확장되었다. 추후 확장공사로 인해 당시 승려 센카이가 인력으로 파낸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터널 내에는 여전히 채광창 등, 당시의 손길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차에서 내려 직접 선으로 200여 년 전 역사를 손으로 판 부분이 많이 줄었지만, 터널의 일부에 채광 창 등 손으로 판 부분이 남아있으니 차에서 내려 천천히 내부를 손으로 느껴보길 추천한다. 

아오노도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라칸지절(羅漢寺)도 지나치면 아쉬운 볼거리다. 3,770체의 석불로 유명한 라칸지절은 조동종사원으로 일본 3대 오백나한의 하나로 손꼽힌다. 라칸지절까지는 참배길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20분 정도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데, 관광객과 참배객을 위한 리프트(왕복 700엔)가 마련되니 관람에 어려움이 없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산의 바위에 끼워 놓듯이 만들어진 우리네 인왕문격인 산문(山門)이 나타난다. 암벽에 무수한 동굴이 있고 산문도 본당도 그 안에 파뭍혀 있는 듯 사찰이 만들어져 있는 풍경은 마치 만화 속 천상계를 보듯 판타지하니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온 수고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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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을 전하는 라칸지절의 오백나한.

 

신비로운 라칸지는 645년 고승 호도센닌(法道仙人)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후 1337년 고승 엔간쇼우가쿠(円龕昭覚)가 이곳에 16개의 나한을 모신 것이 실질적인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년 후 중국에서 온 승려와 엔간쇼우카쿠의 두 승려가 불과 1년여 만에 오백나한상을 완성했다고 전해지는데, 이 오백나한이 라칸지절 내 석벽을 깎아 만든 동굴 속 법당인 무로쿠츠(無漏窟)에 자리하니 볼거리다. 

경내에는 돌로 만들어진 수많은 나한상과 함께 주걱이 눈에 뛴다. 이 주걱은 소원을 적어놓는 것으로 일본 신도(神道)의 에마(絵馬)처럼 봉납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니 필히 소원을 라칸지절에 남겨볼만하다. 

더불어 라칸지절 경내에서는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사진으로 여행의 흔적은 남기지 못하지만 마음속에 그 강렬한 기운을 남길 수 있으니 아쉬움은 크지 않다. 


절경을 만끽하는 네이쳐 사이클링 즐거워

야마쿠니강을 따라 단풍무늬가 그려진 도로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다름 아닌 JR나카츠역에서 야마쿠니로 이어지는 약 35km의 자전거 전용도로의 표시다. 정식명칭은 ‘메이플 야바사이클링로드’. 야마쿠니강을 따라 이어지는 경승지를 조망하며 시원스런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어 사이클링의 명소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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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전거길인 메이플 야바사이클링로드.

 

자전거도로는 이전 야바케이철도가 폐업 한 후의 선로를 이용하여 1982년에 정비한 것이다. 경사도도 완만해 초보자도 이용하기 쉽고, 숲과 전원, 강 등의 다양한 풍경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터널과 폐역 등, 여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진풍경을 즐길 수 있어 사이클링 마니아라면 반색하는 나카츠의 명소다. 특히 산속을 흐르는 강변의 반영 곡선이 아름다운 철교 제 2야마쿠니교가 명물로 불린다. 

자전거는 ‘코어 야마쿠니’, ‘야바케이 사이클터미널’, ‘아오노도몬 사이클링센터 풍수원’의 세 곳에서 렌탈이 가능하다. 일반자전거와 2인승 자전거, 어린이용, 전기자전거까지 여러 종류의 자전거 200여대가 마련되니 선택지도 풍부하다. 

자전거 대여는 3시간 370엔, 1시간 연장할 때마다 108엔이 추가되며, 자전거 대여소 어디에서든지 도중 반납이 가능하다. 


금강산도 식후경, 명물은 ‘가라아게’

일본에서 나카츠라는 이름으로 연상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가라아게’라는 이름의 음식이다. 나카츠 시내에는 곳곳에 일본 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가라아게 전문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 등의 가게가 수도 없이 자리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가라아게의 성지’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리운다. 

나카츠 명물인 가라아게는 간장이나 소금을 베이스로 마늘, 생강 등 10가지 조미료를 사용한 양념으로 밑간을 한 닭고기를 기름에 튀겨낸 탉튀김의 일종이다. 녹말옷을 입혀 튀겨내는데 한국의 일반적인 닭튀김보다 튀김옷이 얇고 밑간이 잘되어 있어 술안주보다는 밥반찬으로 사랑받는 메뉴다. 

맛은 역시나 각별하다. 갓 튀겨낸 뜨끈뜨끈한 가라아게를 입에 넣으면 얇은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과 연한 닭고기의 단맛과 양념이 잘 조화된 중독성 강한 맛으로, 한국의 치킨마니아라면 가라아게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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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로 북적이는 가라아게 전문점.

 

나카츠 시내에는 가라아게 맛집지도가 있을 정도로 셀 수 없이 많은 가라아게 전문점이 자리하지만 그 어떤 가게도 같은 맛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나카츠 가라아게 협의회인 ‘성지 나카츠 가라아게회’의 설명이다. 그만큼 독창적이고 개성강한 가라아게를 즐길 수 있다는 역설이다. 

주문 방법은 테이크아웃 가게에서는 100g 단위로 주문하고 뼈의 유무, 다리, 가슴살 등의 부위를 선택해 주문을 받으니 미리 닭고기의 주요 부위를 일본어로 연습하는 것도 나카츠의 가라아게를 즐기는 팁이다. 

가라아게에 더불어 나카츠의 또 다른 맛으로 유명세인 것이 갯장어이다. 야마쿠니강의 민물이 흘러간 부젠 앞바다에서 자라는 갯장어는 육질이 단단해 갯장어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칠 정도이고 산지인 만큼 갯장어를 이용한 요리도 다양해 보양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최고의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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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도락인 갯장어회.  

 

갯장어덮밥 (1000엔~)을 비롯해 갯장어 샤브샤브, 튀김은 물론 흔치않은 활어회로도 갯장어를 즐길 수 있으니 미식가를 자처한다면 눈여겨볼만하다. 더불어 갯장어를 소재로하는 일식 코스요리인 갯장어 가이세키도 있다. 가격이 무려 1인분에 5천엔을 넘지만 나카츠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메뉴이니 욕심내볼만하다. 


<여행정보>

나카츠시까지는 규슈 관문 후쿠오카의 JR하카타역에서 히고선 고쿠라경유 특급열차를 이용해 JR나카츠역에 하차하면 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20분 대. JR오이타역에서는 JR히고선을 이용해 약 45분, 오이타공항 이용 시에는 공항버스를 이용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즌별 축제 및 숙박정보, 먹거리정보 등은 나카츠 관광 공식사이트(www.nakatsuyab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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