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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가 찬사한 일본 속 일본, 다카야마

400년 전 산중도시를 걷고, 북알프스 하늘을 날다
기사입력 2020.04.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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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에 자리한 다카야마(高山)라는 이름은 낯설다. 높을 고(高), 뫼 산(山)자를 쓴 그 한자이름 그대로 높고 깊은 산중에 자리한 도시가 이곳 다카야마다. 물론 가는 길도 쉽지 많은 않다. 여간한 일본여행 리피터가 아니라면, 더불어 일본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이가 아니라면 선뜻 용기내지 못할 곳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다카야마는 매력적이라는 역설이다. 

다카야마가 속한 기후현의 아이콘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갓쇼즈쿠리 전통가옥인 시라카와고가 익숙하고 다카야마는 그 관문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지만 다카야마의 진정한 얼굴을 마주한다면 여태껏 코앞에서 놓친 다카야마의 매력에 땅을 칠지도 모를 일이다. 

기후현 다카야마로의 여행 관문은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이다. 일본 중앙부 주부지역의 중심도시인 아이치현 나고야역에서 JR특급열차 히다호를 타고 2시간 반 이상을 달려야한다. 하지만 지루함은 없다. 나고야 도심을 출발한 열차는 2시간 여 동안 들과 산을 넘어가며 창밖 풍경이 바뀌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의 열차가 되니 말이다.   

특급 히다호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작은 교토라 불리우는 다카야마의 거리가 이방인을 맞이한다. 1000년 이상 황궁이 있던 일본의 옛 수도 교토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고 해서 붙은 다카야마의 별칭으로, 현재까지 16세기 말에 건축된 400년 이상 된 가옥들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흔치않은 도시이자 거리다. 

일본 어디나 있는 그저 그런 거리가 아니다. 세계적 명성의 여행가이드북인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랭크인 별 3개를 획득했고, 2009년 발간된 미슐랭가이드에서는 ‘시간을 내서 여행할만한 가치 있는 관광지’ 17곳 중 하나에 꼽혔을 정도이니 여행지로서의 가치에 대한 의심은 일찌감치 접어 두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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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가득한 다카야마 산마치스지의 전통거리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전통거리는 JR다카야마역에서 걸어서 10분 여. 다카야마 시내를 흐르는 미야강 동편 산마치스지(三町筋)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연이어 자리한 다카야마의 관광 메인스트리트로, 약 400년 전 과거의 일본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거리다. 

거리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옛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여관, 일본 전통술 양조장, 향토음식점 등이 늘어서는데 건물은 대부분 300∼400년 전과 같은 상태로 보존되어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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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를 입고 전통거리에서 포즈를 취한 여성여행객 

 

전통거리를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산마치스지 내 양조장에서 기 백년을 이어온 사케를 시음해 볼 수 있고 전통 목공예 공방에선 에도시대의 정취를 담은 장식품들이 관광객들의 지갑을 유혹한다.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도 빼놓을 수 없다. 다카야마 시내에 자리한 온천여관에 숙박하면 무료로 산책용 유카타를 대여해 주는데, 유카타에 전통 목제신발인 게타를 신고 산마치스지의 전통거리를 걷노라면 기분은 이미 400년 전 에도시대의 다카야마로 전이되고 만다.  

산마치스지의 거리는 작은 교토라는 별칭처럼 길들이 모두 바둑판처럼 규칙적으로 짜여있다. 사람들이 걷는 길들도 400년 전 그대로다. 다카야마관광안내소의 담당자는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전기 가로등이 세워진 것을 제외하면 에도시대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오죽하면 에도시대 당시 만들어진 지도를 지금의 다카야마 산책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예스러움을 자랑한다.


거리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 “시간여행 재촉”  

400년 전 역사를 탐미하는 여행이 산마치스지의 산책으로 끝 날리 만무하다. 해발 400m에 자리한 산중도시 다카야마 내에는 당시의 역사를 대신하는 갖가지 역사명소들이 자리하니 지붕없는 박물관과 진배없다. 

그 대표격은 산마치스지에서 멀지 않은 다카야마진야(高山陣屋)다. 다카야마진야를 한 마디로 소개하면 에도시대 당시 다카야마 일대를 관할했던 관공서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역사는 도쿠가와 막부가 통치하던 16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카야마를 관장하던 영주였던 카나모리는 막부의 직할령 선포로 영주로서의 자리를 내주었고, 더불어 그의 별장까지 관공서로 내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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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당시 관공서인 다캬아마진야

 

진야는 그렇게 176년 간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서 파견된 군다이(郡代:한국의 원에 해당)의 집무실이자 사택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현재의 다카야마와 기후현 일대를 통치했는데, 놀랍게도 당시의 건물과 사적들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현재는 일본 유일의 현존하는 진야로서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다카야마를 찾는 이들에게 당시의 역사를 전하는 아이콘이 되고 있다.

볼거리는 단연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건축물이다. 진야 본관으로 들어오면 군다이를 비롯한 관리들이 집무와 회의를 하는 오오히로마(大広間)를 비롯해 재판 및 죄를 벌하는 공간인 긴미도코로(吟味所), 그리고 군다이와 그의 가족 및 하수인들이 생활했던 관사, 그리고 세금대신 거두어들인 연공미를 보관하는 일본 최대의 쌀곳간인 오쿠라(御蔵)까지 당시의 역사를 생생히 맛볼 수 있다. 

다카야마진야를 즐긴다면 지붕에도 주목해 볼일이다. 지붕은 일반적인 기와가 아닌 나무로 구성되어 있는데 편백나무를 사각판형태로 잘라 차곡차곡 포개어 지붕을 엮는 시노부키(熨斗葺)라는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다카야마 일대는 목재의 산지로서 고가의 기와보다 경제적으로 지붕을 만들 수 있어 나무소재의 시노부키 양식이 주를 이루었다. 다카야마 거리의 오랜 건축물 모두 일본의 흔한 기와지붕이 아닌 편백나무의 판을 겹쳐 만큼 시노부키의 양식을 띄고 있으니 다카야마의 고건축을 이해하는데 좋은 팁이 된다. 

즐거운 역사산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카야마의 지주계층인 단나슈(旦那衆) 중 하나였던 마츠모토 가문의 당시 저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마츠모토씨 저택(松本家住宅)’은 당시 약제상으로서 부를 축적한 상인의 거대한 저택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어 이채롭고, 마찬가지로 금융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구사카베 가문의 당시 저택과 가문의 콜렉션을 만날 수 있는 ‘구사카베민예관(日下部民芸館)’은 여느 작은 박물관 못지않은 수장품이 가득해 당시의 다카야마의 상류층의 삶을 엿볼 수 있어 보지 않으면 후회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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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의 역사를 아우르는 다캬야마역사미술박물관

 

가족들과 함께 캐주얼한 감각으로 다카야마의 역사를 돌아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산마치스지에서 가까운 ‘히다다카야마 역사미술박물관(飛騨高山まちの博物館)’이 추천코스다. 성하마을 다카야마의 성립과정과 번성의 역사를 다양한 미술 부장품으로 소개하는 도시박물관으로, 7개의 옛 창고건물을 전시관으로 활용하여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듯한 유니크하고 모던한 전시 레이아웃이 매력적이니 욕심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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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 가득한 히다노사토

 

다카야마가 속한 기후현의 명물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시라카와고의 합장양식 전통가옥도 다카야마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히다노사토’라고 불리우는 민속촌이 자리하는데, 실제 시라카와고를 비롯해 기후현 곳곳에 자리한 합장양식 전통가옥을 광대한 부지 내에 그대로 이축해 놓아 시라카와고까지 발걸음하지 못하는 이들이라도 차로 단 10분 거리에서 세계유산 합장양식의 백미와 마주할 수 있으니 기억해둘만하다.


신호타카 로프웨이로 하늘 위 공중산책 “벅찬 감동”

다카야마의 전통거리만으로도 감동이 벅찬데 별세계의 자연까지 다카야마를 찾은 이들을 유혹해낸다. 주인공은 ‘북알프스’라는 별칭으로 더욱 유명한 ‘중부산악국립공원’이다. 북알프스라는 별칭은 100여 년 전 유럽인들이 이곳 중부산악국립공원을 찾아 그 풍경이 본고장 스위스의 알프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일본의 산악이면서도 유럽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니 절경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려도 좋은 이유다. 

이 중부산악국립공원을 가장 확실하게 즐기는 방법이 바로 일본 최초의 2층식 로프웨이(케이블카)인 신호타카 로프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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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타카로프웨이가 출발하는 신호타카온천역

 

신호타카 로프웨이가 자리한 신호타카온천까지는 다카야마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자리한다. 정기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니 다카야마 시티투어에 겸해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는 거리다.

로프웨이는 제 1로프웨이(신호타카온천역-나베다이라공원역:해발 1,117m)와 제 2로프웨이(시라카바다이라역-니시호타카입구역:해발 2,156m)의 2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일본 최초의 2층 로프웨이 곤돌라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로프웨이가 2층으로 구성되어 보다 많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고 경쟁률 높은 창가 측 전망도 2배로 확대되어 2층 규모의 메카니즘적인 흥미에 더해 절경을 만끽하는 즐거움까지 배가 된다.

로프웨이의 출발은 신호타카온천역에서 시작된다. 신호타카온천역(표고 1117m)에서 나베다이라공원역(표고 1305m)까지의 제 1로프웨이는 약 4분 동안 운행한다. 300m도 되지 않는 표고차이지만 만만히봐서는 곤란하다. 아찔할 정도의 급경사를 타고 오르는 만큼 시발역을 떠나 점점 멀어지는 신호타카온천역의 풍경이 짧지만 스릴넘친다. 

아쉬운 4분이 지나 나베다이라공원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다시 제 2로프웨이로의 환승이다. 환승은 역을 빠져나와 도보로 제 2로프웨이의 시발역인 시라카바다이라역(표고 1308m)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걷는다고 해도 단 2~3분 정도의 거리이고 환승산책로는 중부산악국립공원의 고산지대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으니 도리어 더 걷고 싶을 정도다. 

제 2로프웨이부터는 일본에서 유일한 2층 로프웨이 곤돌라로 운행된다. 로프웨이의 1층과 2층은 별도 지정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높은 2층석이 추천이다. 

제 2로프웨이는 종착역인 니시호타카입구역(표고 2156m)까지 7분간 천공의 유영을 이어간다. 흔치않은 2층 로프웨이에 탔기 때문일까. 관광객 모두 왁자지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저기 흥분어린 목소리가 중장년의 어른들까지 천진난만한 아이들로 만들어버리는 마법까지 부린다. 

표고 2000미터를 돌파하고 나서부터는 일제히 로프웨이가 침묵에 쌓인다. 초여름의 낮게 깔린 구름을 뚫고 나오자마자 온 세상이 진청의 청량감으로 맞이하는데, 작은 감탄사가 터져나올 틈도 주지 않고 압도적인 파란 하늘과 녹음으로 화장한 산세의 절경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할 말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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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의 산정전망대. 7월까지 잔설의 산악을 만날 수 있다

 

로프웨이에서의 절경만으로도 감동은 차고 넘칠듯한데 진짜 절경은 종점인 니시호타카입구역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다. 발걸음이 닿은 곳은 니시호타카입구역 옥상전망대. 곤돌라에서 하차한 뒤 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는데, 옥상전망대에 오르는 순간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중부산악국립공원의 해발 3,000m급 명봉과 연산의 파노라마가 한 순간에 몰려오니 단 11분의 짧다면 짧은 로프웨이 공중산책에 2,900엔이라는 비용이 도리어 싸게 느껴질 정도다.

전망대 외에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종점인 니시호타카입구역 주변으로는 고산지대의 풍광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트레킹로를 겸한 산책로가 자리해 캐주얼한 감각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고 제 1로프웨이에서 환승하는 제 2로프웨이의 시라카바다이라역 주변에는 등산객을 위한 ‘신호타카 비지터즈센터’를 중심으로 천연노천온천인 ‘가미타카라노유’도 자리하니 고산지대의 노천탕에서 힐링하는 특별한 경험까지 함께할 수 있다. 

신호타카 로프웨이를 즐긴 기념품을 찾는다면 종점인 니시호타카입구역 내 매점에서 판매중인 ‘오마모리 와이어’가 흥미를 끈다. ‘오마모리’는 우리말로 ‘지켜준다’는 뜻으로 부적과 비슷한 용도로 애용되는 것으로, 작은 캡슐안에 신호타카 로프웨이에 실제 사용되었던 철근 와이어를 잘라 넣어두었다. 2층 규모의 거대 로프웨이 곤돌라를 안전하게 운행시키고 있는 와이어를 넣어 ‘교통안전’과 ‘등산안전’,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까지 있어 대학수험 등의 합격기원용으로 인기이니 그 효과는 속는 셈 치고라도 로프웨이의 실제 와이어를 소장할 수 있으니 욕심내볼만하다.     

로프웨이는 계절별로 운행시간에 상이하다. 4월에서 11월까지의 그린시즌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고, 스노우시즌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행된다. 승차권에는 따로 승차시간 등의 기재가 없다. 아침 일찍 첫 번째 편으로 정상에 올라 하루 종일 즐기고 막차를 타고 하산할 수도 있으니 천공의 성 북알프스의 장관을 여유롭게 즐기고픈 이들에겐 더없는 선물이다.  


북알프스가 품에 안은 노천탕, “여기가 지상 낙원”

신호타카 로프웨이로 하늘 위에서 눈이 호강했다면, 이제 그 아래 오쿠히다온천의 대지에서 몸이 호강할 차례다. 북알프스 3000m급 연봉들이 즐비한 대지에 자리한 온천은 오쿠히다온천. 지역 내에 도합 5개의 온천마을이 자리해 거대한 온천타운을 연출하는 다카야마는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명소로 인기가 자자하다. 

5개의 온천마을은 신호타카온천, 도치오온천, 신히라유온천, 후쿠지온천, 히라유온천으로, 5개 온천마을 내에 140개 이상의 노천탕이 자리해 통칭 오쿠히다온천마을로 불리운다. 5개의 온천을 가진 이곳이 오쿠히다온천마을로 통칭되는 이유는 각각의 온천들이 짧게는 차로 2분, 길어도 15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연이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북알프스를 조망하는 온천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다섯개씩이나 자리하고 있으니 일본온천을 기대하는 이에게 있어서는 오쿠히다는 그야말로 천국일 수밖에 없다.

5개 온천이 각각 가진 풍치를 즐기는 것 역시 오쿠히다 온천마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오쿠히다 온천마을의 가장 아래쪽에 자리하고 이곳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오쿠히다의 중심적인 존재로 자리한 ‘히라유온천’을 시작으로, 산골마을의 소박한 풍경과 옛 고향의 향기가 어우러지는 ‘후쿠지온천’, 역사와 전통에 최신의 온천시설이 결합된 ‘신히라유온천’, 굽이굽이 산허리를 따라 흐르는 계곡과 강줄기가 인상적인 ‘도치오온천’, 마지막으로 북알프스이 등산의 관문이자 앞서 즐긴 신호타카 로프웨이가 자리한 ‘신호타카온천’까지 개성도 만점이니 어느 온천을 향할지 행복한 고민까지 더해진다. 

선택이 어렵겠지만 가장 초입에 자리한 히라유온천이 온천료칸과 온천시설이 풍부해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추천할만하다. 히라유온천은 노리쿠라다케 연봉에서 이어진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온천으로, 오쿠히다의 5개 온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이다. 온천수의 온도는 최고 90도를 자랑할 만큼 고온으로 별도의 가열이나 가수없이 용출된 원천 그대로를 온천탕으로 흘려보내는 일본 전통의 겐센카케나가시(原泉かけ流し) 방식으로 운영되는 순도 100%의 천연온천이다. 온천수는 나트륨 단산수소 칼슘 등을 포함해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마음의 치유는 물론 몸의 치료까지 더해주는 귀한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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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히다온천향 내 히라유온천의 노천탕 

 

히라유온천 내에 크고 작은 22개의 온천료칸 및 온천호텔이 자리하니 취향에 맞는 숙박시설을 골라 지역특산인 히다소고기가 더해진 가이세키요리를 즐기며 유유자적 노천탕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히라유온천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이색 공공온천시설도 있으니 온천애호가라면 즐거운 일탈을 꿈꾸어도 좋다. 

추천시설은 가미노유(神の湯) 노천탕, 온천체험시설 히라유노모리(ひらゆの森), 그리고 온천마니아라면 반가운 비전의 노천탕인 히라유노유(平湯の湯).

먼저 가미노유는 히라유온천의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 자리한 아는 이들만 아는 노천탕이다. 숲속에 자리해 자연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하지 않은 노천탕이지만, 먼 옛날 전국시대 무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의 군대가 히다의 높은 산봉우리를 넘다 다치고 지쳐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한 마리의 흰원숭이가 무사들을 온천까지 이끌어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히라유온천의 탄생설화인 ‘흰원숭이 이야기’의 무대가 이곳 가미노유다. 히라유온천의 발상의 땅인 만큼 히라유온천의 원점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제격이다. 입욕료는 500엔.

가족과 함께 캐주얼 감각으로 온천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복합온천시설인 히라유노모리가 안성맞춤이다. 수질과 온도가 각기 다른 16종류의 노천탕과 기후 및 다카야마 지역의 특선요리인 수타소바와 히다소고기 철판구이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온천입욕료는 800엔.

코어한 온천마니아를 위해서는 기후현 전통의 합장양식 전통가옥을 이축한 히라유민속관에 병설하여 자리한 히라유노유가 제격이다. 외관이 작고 초라해 고급 온천료칸의 노천탕을 두고 과연 누가 올까라고 의심하지만, 노천탕이 많은 오쿠히다 히라유온천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어 국내외관광객들이 앞 다투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다. 불투명한 황토빛 온천수가 매력으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카운터나 요금설정도 없어 돈통에 마음 내키는 금액을 내면 충분하다. 사견을 덧붙여 1천엔을 내도 아깝지 않으니 온천마니아를 자처한다면 필히 발길을 옮겨볼 가치가 차고도 넘친다. 


<여행정보>

다카야마와 게로온천까지는 JR나고야역에서 JR특급열차 히다호를 타면 별도의 환승없이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JR다카야마역까지는 나고야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쿠히다온천마을(www.okuhida.or.jp)까지는 JR다카야마역에서 정기노선버스인 노히버스(www.nouhibus.co.jp)가 5개 온천마을을 상시 순환운행하고 있고, 각 온천마을의 주요 숙박시설 앞에 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 다카야마를 거점으로 하는 개인여행자라도 어렵지 않게 오쿠히다온천을 여행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초입인 히라유온천까지는 약 1시간, 가장 끝에 자리한 신호타카온천까지는 15분이 더 소요된다. 신호타카온천에 자리한 신호타카 로프웨이(shinhotaka-ropeway.jp)요금은 제 1로프웨이 및 제 2로프웨이 통합권이 왕복 2,900엔이며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 www.hidatakayama.or.jp


▲관광객 가득한 다카야마 산마치스지의 전통거리

▲기모노를 입고 전통거리에서 포즈를 취한 여성여행객 

▲에도시대 당시 관공서인 다캬아마진야

▲다카야마의 역사를 아우르는 다캬야마역사미술박물관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 가득한 히다노사토

▲신호타카로프웨이가 출발하는 신호타카온천역

▲절경의 산정전망대. 7월까지 잔설의 산악을 만날 수 있다

▲오쿠히다온천향 내 히라유온천의 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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