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자리한 인기 역사관광지인 슈리성(首里城․사진)에 지난 10월 31일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을 포함해 북전(北殿)과 남전(南殿) 등, 약 4천 200㎡ 규모에 이르는 주요 목조 건물들이 모두 소실됐다. 나하시 및 인근 소방서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전소를 막지 못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 이전 류큐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왕궁 건물로,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1992년부터 복원해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오키나와현의 상징이자 대표 관광시설이었다.
금번 화재에 따라 슈리성이 자리한 슈리성공원은 유료시설을 포함해 원내시설 전체에 걸쳐 임시휴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