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간이 멈추니 마음이 동했다. 닛코 그리고, 가와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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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니 마음이 동했다. 닛코 그리고, 가와고에”

도부철도로 떠나느 도쿄 근교 기차 여행
기사입력 2019.1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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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부철도_메인(김선화).jpg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일본 도쿄에서 가까운 도치기현의 ‘닛코’와 사이타마현의 ‘가와고에’다. 닛코는 에도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면서도 또한 자연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도쿄에서 닛코 사이에는 '작은에도(小江戶, 코에도)'라 불리는 가와고에도 있다. 닛코와 가와고에로의 이동은 아사쿠사·이케부쿠로를 기점으로 도쿄, 지바, 사이타마, 도치기, 군마 등 1도 4현에 걸쳐 관동지역 민영철도 중 가장 긴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도부철도가 내달리고 있으니, 여행도 한 달음이다. 


'닛코를 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

가을의 문턱, 닛코로 향했다. 도쿄 아사쿠사역에서 닛코행 도부철도의 특급열차를 타고 약 2시간이면 도부 닛코 역에 도착한다. 도부닛코선의 종점에 위치하는 닛코는 북부 관동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닛코를 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닛코는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국립공원이다. 국보와 중요문화재가 곳곳에 있고 자연 풍광이 뛰어난 호수와 산, 폭포가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닛코는 아름다운 자연 절경뿐만 아니라 인근에 온천지도 자리해 100년 전 메이지 시대부터 외국인의 피서지로서 사랑받아왔다. 표고 약 1,5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자리하여 대자연과 세계문화유산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닛코의 신사와 사원’은 에도 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사와 무덤이 있는 ‘도쇼구(東照宮)’, 천태종 사원 단지인 ‘린노지(輪王寺)’, 난타이산의 다른 이름인 후타라산에서 이름을 딴 ‘후타라산 신사(二荒山 神社)’를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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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다운 웅장함을 전하는 도쇼구

 

곧게 뻗은 삼나무가 빽빽한 숲속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일본 각지에서 몰려드는 단체 관람객과 해외여행객들로 연일 북적이는 도쇼구를 만날 수 있다.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삼나무만큼이나 금박과 화려한 조각 등으로 더없이 호화롭게 꾸민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 어서 있다. 도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할아버지를 신격화하기 위해 정교하고 화려하게 치장했다. 눈길이 닿는 건물마다 금박으로 둘러져 있고 벽과 처마에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사람과 동·식물 조각이 5,000개가 넘게 조각되어 있다. 

그중 일본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도쇼구의 3대 조각이라고 일컫는 유명한 동물 조각이 세 가지 있다. 에도인이 그린 상상 속의 코끼리, 에도의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잠자는 고양이(네무리 네코), 그리고 눈·귀·입을 막은 세 마리 원숭이(산자루) 조각이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세 마리 원숭이 조각이다. ‘나쁜 일은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말라’는 뜻을 표현했다는 이 원숭이 조각 앞은 늘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도쇼구 안에는 세 차례에 걸쳐 닛코를 찾은 조선통신사가 전달한 선물인 ‘조선종’과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무덤 앞에 있는 ‘삼구족(향로, 화병, 촛대)’도 볼 수 있어 더욱더 뜻 깊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주젠지 호수 

닛코시 서쪽에 자리한 오쿠 닛코 지역 난타이산(男體山·2,486m)의 중턱에는 주젠지(中禪寺)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약 2만 년 전 난타이산의 분화로 화산분출물이 하천이나 골짜기를 막아 생긴 언지호(堰止湖)로 호수 둘레가 약 25㎞에 이른다. 걷는다면 약 9시간 이상 소요되는 규모. 해발 1,269m 지점에 만들어진 호수로 여름에는 서늘해 낚시와 카약, 패들보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여유롭게 주젠지 호수를 둘러보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손에 꼽히는 닛코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가을에는 유람선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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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젠지 호수를 조망하는 이탈리아·영국 대사관 별장 기념공원

 

“이국적이고 낭만적”, 이탈리아·영국 대사관 별장 기념공원

유람선이 정박하는 ‘대사관 별장 기념 공원’ 선착장에서 내려 산책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탁 트인 호숫가 옆으로 이탈리아 대사관 별장과 영국 대사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젠지 호수는 1892년경에 첫 외국인 별장이 주젠지호숫가에 지어진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을 위한 호텔과 대사관 별장이 들어서고 낚시나 요트 경주 등 다양한 서양문화가 들어오는 등 국제적인 피서지로 번성했다.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을 결합한 근대식 건물과 그림 같은 호수의 풍경은 낭만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2008년까지  영국 대사관의 별장으로 이용되다 새 단장을 거쳐 2016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모던한 분위기의 영국 대사관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주젠지 호수의 풍경은 몇 시간이고 앉아 바라보고 싶게 만든다. 한쪽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스콘을 곁들인 애프터 눈 티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낙차 97m의 장쾌한 폭포가 만들어 내는 절경, 게곤 폭포

주젠지 호수 인근에 자리한 게곤 폭포는 폭 7m, 높이 97m의 웅장한 규모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1분 만에 100m를 하강해 폭포 아래에서 손에 닿을 듯한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우렁차게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와 사방에서 휘날리는 물보라는 보는 이들의 넋을 빼놓는다. 가을에는 사방이 온통 울긋불긋하게 물들고 겨울에는 은빛 얼음 절벽으로 변신하여 계절마다 색다른 절경을 뽐내는 게곤 폭포는 계절마다 닛코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에도 시대의 정서가 살아 숨 쉬는 전통도시, 가와고에

도쿄보다 더 에도다운 곳이라는 의미로 ‘작은 에도’로 불리는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는 화려했던 에도시대(1603~1868)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케부쿠로역에서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를 이용해 급행열차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하는 가와고에시는 에도에서 도쿄로 이름을 바꾼 후, 현대적인 도시로 거듭난 도쿄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에도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가와고에역 동쪽 출구로 나와 현지들의 생생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1㎞ 이상을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가를 따라 도보로 20분 정도 걷다 보면 현대에서 에도 시대로 타임 슬립한 듯, 어느새 주변으로 에도시대의 정취가 느껴지는 건물들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와고에는 에도시대에는 에도성 북쪽 방어기지로서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땅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창고 형태의 전통 가옥이 400m쯤 이어진 구라즈쿠리 거리다. 1826년 가와고에 대화재 이후에 내연성이 뛰어난 일본 전통 건축방식 중 하나인 구라즈쿠리식으로 건축하기 시작해 지금의 구라즈쿠리 전통가옥, 상가가 늘어선 거리 풍경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중요전통적건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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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운 에도풍경을 자랑하는 가와고에의 거리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붐비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는 거리는 에도시대의 목조건물을 볼 수 있고 오전 6시, 정오, 오후 3시, 오후 6시 하루 4번 도키노카네에서 들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가와고에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간식을 맛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 과자, 술과 전통 칼 제작소와 레트로풍의 카페는 물론, 전통가옥에 입점하여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에도시대 분위기와 어울리는 인테리어의 스타벅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고 간식들을 하나씩 맛보면서 구경 다니는 일본인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를 제시하면 기모노와 유카타를 렌털은 물론 가와고에 특산품인 고구마와 장어 맛집, 민예품점 10곳에서 할인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아사쿠사의 핫플레이스, 스카이트리와 스카이트리 타운 소라마치

도쿄의 대표 명소이자 닛코로 향하는 거점인 아사쿠사 일대도 여행에 빠져선 곤란하다. 도쿄스카이트리 타운은 스카이트리를 시작으로 도쿄 소라마치, 플라네타륨, 아쿠아리움 등 다채로운 점포가 모여 있어, 다양한 놀 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이니 도쿄다움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역시나 명물은 도쿄스카이트다. 도쿄타워(333m)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634m의 높이를 자랑하는 마천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에 이름을 올렸다. 340∼350m에 덴보데크 플로어에는 전망대와 카페, 상점 등이 있고, 445m 덴보 회랑 전망대에서 최고 높이 451.2m까지 110m나 이어지는 슬로프 모양의 회랑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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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야경명소로 인기인 도쿄스카이트리 전망대

 

날씨가 아주 좋으면 106㎞ 떨어진 후지산까지 볼 수 있고 밤에는 도쿄 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도쿄 야경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덴보 회랑에서는 기간 한정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니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타워 아래엔 멀티플렉스 공간인 ‘도쿄 스카이타운’의 소라마치가 있어 타워 전망대와 함께 즐길 만하다. 소라마치’라는 이름은 ‘소라(空, 하늘)’와 ‘마치(町, 도시)’의 합성어로 ‘하늘에 가까운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패션, 잡화 전문점과 음식점 등 300개 이상의 점포가 입점하고 있으니 쇼핑을 즐긴다면 하루가 부족할 법하다.  


<여행정보>

도치기현 닛코까지는 도쿄 신주쿠역 또는 아사쿠사역에서 도부닛코선(東武日光線)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도부철도(http://www.tobu.co.jp/foreign)가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레일 패스인 <NIKKO PASS all area (닛코 전 지역 패스) 4일권>을 이용하면 도쿄 아사쿠사역부터 닛코까지의 철도편을 포함해 닛코 지역 내 도부철도의 열차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케치다이라 전망대 케이블카, 주젠지 호수 유람선 등 각 시설의 할인 및 특전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편리하다. 짧은 기간 동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닛코의 신사와 절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NIKKO PASS world heritage area(닛코 세계유산 지역 패스) 2일권>도 발매중이다.

가와고에까지는 도부철도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부도조선 전철을 이용하면 30분 대에 도착할 수 있어 찾기 편하다. 도부철도의 ‘KAWAGOE DISCOUNT PASS Premium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프리미엄)’를 이용하면 도쿄(이케부쿠로)에서 가와고에 및 가와고에시까지 왕복 전철과 현지 버스를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케부쿠로와 가와고에에 있는 10개 점포의 특전도 포함되니 외국인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가와고에 여행에 관한 정보는 도부철도가 제공하는 가와고에 특설 사이트 (www.tobu.co.jp/foreig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협조 : 도부철도 주식회사(www.tob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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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부철도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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