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일본 신화의 고향 ‘미야자키현’으로 떠하는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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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의 고향 ‘미야자키현’으로 떠하는 소도시 여행

“남국의 대자연 만끽하고 영험함 파워스폿 찾아 소원성취해볼까”
기사입력 2019.0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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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남동부에 자리한 미야자키현. 1년 내내 온화와 기후로 남국의 수려한 풍경에 더해 일본 고대 신화의 무대가 된 판타지한 정서까지 더해내는 규슈의 보물과도 같은 땅이다. 즐길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국적인 풍경은 물론이요, 일본 고유의 감성을 선사하는 역사, 그리고 트렌드세터들의 눈높이와 감각을 만족시키는 개성 만점의 카페와 맛집까지 늘어선다. 추운 겨울바람을 피해 겨울 아닌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규슈 소도시여행, 미야자키현이 그 질문의 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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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의 아야 테루하 오쓰리바시 다리(PHOTO by 미야자키관광컨벤션협회)

 

미야자키현의 관문 미야자키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여. 풍성한 자연의 미야자키현 중앙부의 아야초(綾町)가 미야자키의 첫 볼거리를 선사한다. 명소는 ‘아야 테루하 오쓰리바시(綾の照葉大吊橋)’. 아야초의 산세에 걸친 적교(구름다리)로, 보행자 전용 적교로는 일본에서 2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절경의 아웃도어 스폿이다. 

 

다리의 높이는 142m에 이른다. 길이도 250m나 되고, 다리의 종점에서는 등산로가 시작되어 캐주얼 트레킹까지 만끽할 수 있다. 역사나 다리 위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다. 360도로 탁 트인 공간에서 눈의 위와 아래로 조엽수림이 펼쳐지는데, 그 면적이 일본 제일일 만큼 장엄한 스케일에 말문이 막힌다. 최근에는 연인의 성지로 인기도 각별하다. 하트모양의 오브제가 설치되어 커플끼리 찾아 각별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억해 둘 포인트다.

 

참고로 매년 3월 상순부터 중순경이면 조엽수림 일대에 바위 사이에 바위철쭉이 피는 신비한 풍경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할만하다.  

 

미식가들이 반길만한 맛집들도 미야자키현 아야초를 찾는 즐거움이다. 아야초 지역은 ‘자연생태계농업’이라는 자체 조례를 통해 안전은 물론 상질의 맛까지 더한 최상의 식재료를 내는 것으로 이름 높은 명소. 당연히 최상의 식재료로 맛의 한판 전쟁을 벌이는 오가닉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자리해 일본 내 미식가들의 숨겨진 핫플레이스로 자리해 있다.

 

찾은 곳은 일본의 고민가를 개조해 미야자키현산 채소와 오가닉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런치 플레이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야마네코(カフェ山猫)’다. 채소 본래의 감칠맛에 더해 작은 소재까지 모두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치유될 것 같은 런치 플레이트가 명물이다. 가게 한켠에는 수제 푸딩과 초컬릿도 판매되고, 카페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을법한 미야자키현산 쌀과 잡화도 판매하는데 하나 같이 시선을 사로잡으니 잠시 들린 카페에서 좀처럼 발길이 떠나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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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é&zakka nichol의 명물 프렌치 토스트(PHOTO by 박진영)

 

세련된 카페들은 또 있다. 자연과 동화된 분위기의 는 귀여운 곰인형 ‘니콜’이 입구부터 반기는 카페. 가게 안은 원목으로 마감되어 산 속 롯지에 온 듯 편안함을 더한다. 

 

인기 메뉴는 귀여운 캐릭터 아트를 곁들인 라테계열 드링크들이다. 애교스러운 곰이나 부엉이 등의 동물그림이 라테아트로 더해지니 마시는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다. 이밖에도 고급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크레미어를 곁들인 오리지널 프렌치 토스트도 있으니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푹신한 이불처럼 부드러운 팬케익 이상의 식감을 자랑하니 놓치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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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조망하는 츠노와이너리(PHOTO by 박진영)

 

와인애호가를 자처한다면 아야초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자리한 츠노초(都農町)가 선택이 된다. 츠노초는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 100% 소재를 고집하며 와인을 양조하는 ‘츠노와이너리(都農ワイナリー)’가 명소를 자처한다. 철저한 유럽스타일의 포도재배와 와인 제법을 고온다습한 츠노지역의 환경에 맞추어 개량을 거듭해 완성도 있는 맛으로 애호가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인기 와인은 2017년 홍콩 와인콩클에서 트로피를 수상한 ‘샤르도네 앙우디드’, 여성 취향의 후르티한 맛이 일품인 ‘캠벨 아리로제’ 등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1병 1,300엔~3,500엔 대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 

 

와인애호가에게 빠질 수 없는 와이나리투어(예약제)도 있다. 평일에는 11시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는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60분 코스의 투어가 마련된다. 1인 1,500엔의 비용으로 와이너리 양조시설을 둘러보는 것에 더해, 2~3종의 테이스팅 코스까지 더해진다. 


바다 절경 더해 소원 이루는 파워스폿 가득, 휴우가시

미야자키현의 동부, 웅대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휴우가만을 품고 있는 미야자키현 휴우가시(日向市)는 바다 풍경에 더해 일본적 감성의 명소들과 조우할 수 있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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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실의 조상신을 기리는 오오미신사(PHOTO by 김지연)

 

휴우가시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은 파워스폿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오오미신사(大御神社)다. 휴우가만 앞바다 오오우미바라를 배경으로 자리한 신사는 탁 트인 절경의 바다에 걸쳐 자리해 보는 것만으로 심신이 정화될 정도다.   

 

오오미신사는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오카미를 모신 신사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바다와 면한 땅이기에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신사로 칭송되었고, 현재는 교통안전과 건강과 화마를 피한다는 무병식재의 명당이 되어 전국에서 기원을 드리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별한 볼거리도 있다. 지난 2011년 경내에서 용신(龍神) 신앙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승천하는 용’과 ‘여의주’가 발견된 것. 승천하는 용의 모습은 경내 동측에 인접한 5천 년 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에서 바다를 보면 나타난다. 입구의 벽과 내측의 돌출된 벽이 겹쳐지며 그 사이로 거대한 용의 실루엣이 떠오르는데, 이 용의 실루엣을 완벽하게 사진으로 담으면 원하던 일이 이루어진다는 반가운 징크스가 있으니, 필히 도전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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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의 우마가세(PHOTO by 미야자키관광컨벤션협회)

 

휴우가시에서의 포토스폿은 오오미신사에서 끝이 아니다. 신사에서 약 10분 거리에 휴우가만 바다를 배경으로 절경을 뽐내는 ‘우마가세·크루스의 바다(馬ヶ背·クルスの海)가 기다리니 발길이 멈추지 않는다.

 

우마가세는 일본어로 말의 등을 뜻한다. 휴우가만에 자리한 주상절리 위에 솟아난 작은 곶(串)으로, 바위의 색이 말의 밤색을 닮고, 더불어 바다에서 바라본 형상이 마치 말의 등처럼 좁게 솟아올라 있다하여 우마가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마가세가 위치한 일대는 크루스의 바다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지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위의 형상이 일본어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의 ‘叶う(카나우)’라는 글자처럼 보여진다. 때문일까, ‘이곳을 찾으면 소원이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무성해, 사랑을 확신하고 싶어하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정평이다. 참고로 그 소원을 하늘에 전하기 위한 상징으로서 ‘크루스의 종’도 설치되어 있으니 연인과 찾을 요량이라면 기억해둘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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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카츠(不二かつ) 본점의 히레카츠(PHOTO by 박진영)

 

휴우가시 일대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후지카츠(不二かつ)의 본점이 자리하니 좋은 선택이 된다. 일본다운 2층 전통가옥의 오래된 외관이 가게의 긴 역사를 대변하고, 그 외관만큼이나 대대로 계승된 돈카츠의 레시피가 선사하는 극상의 카츠를 맛볼 수 있다. 추천메뉴는 히레카츠(1,300엔). 정식 스타일로 양배추샐러드와 밥, 미소장국이 더해지고 밥과 샐러드, 장국 모두 몇 번이고 리필이 가능하고 식후 커피까지 내어지니 가성비까지 겸비했다. 


다카치호, 협곡 장관 너머 영험한 신들의 공간 영접

미야자키현 최북단으로 시선을 옮기면 익숙한 이름의 다카치호초(高千穂町)가 반긴다. 관문 미야자키공항에서 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이지만 빼어난 자연미와 신화의 무대가 된 판타지한 정서로 미야자키현은 물론 규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세가 각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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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 뱃놀이(PHOTO by 박진영)

 

명소는 절경의 협곡 풍광과 마주하는 다카치호협곡이다. 100m를 넘는 높이의 절벽이 최소 5m 간격을 두고 마주하는 풍광과 협곡을 흐르는 에메랄드 그린의 수변이 신비로운 자연미를 선사하니 참았던 탄성이 여기에서 터진다. 

 

협곡을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협곡의 등산로를 따라 가벼운 트레킹을 즐겨도 좋고 1년 내내 운영되는 보트를 타고 협곡을 유람하는 각별한 체험도 기다리니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보트체험은 1척 30분 기준 2천엔 선으로, 최대 3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다카치호협곡에서 약 15분 거리엔 아마노이와토신사(天岩戸神社)도 자리하는데, 신사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아마노야스가와라(天安河原)가 ‘신들의 고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강렬한 파워스폿으로 인기이니 욕심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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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기운 가득한 아마노야스가와라(PHOTO by 미야자키관광컨벤션협회)

 

아마노야스가와라는 거대한 동굴 형태의 공간이다. 얽힌 전설은 이렇다. 먼 옛날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에게 바다의 신으로 자리한 스사노오라는 남동생이 있었고, 이 스사노오의 난폭한 행동에 아마테라스가 천상계 입구에 있는 아마노이와토라는 곳에 숨어 버린다. 태양의 신이 숨어 버리자 세상은 짙은 어둠의 세상이 되었고, 이에 일본 열도의 팔백만 신들이 회의를 열어 제사와 춤을 통해 아마테라스를 다시 나오게 했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 속 팔백만 신들이 회의를 한 곳이 바로 이곳 아마노야스가와라다. 

 

신의 영역을 뜻하는 도리이(鳥居)와 자그마한 사당이 자리하는데, 그 옆으로 무수한 돌탑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돌탑들은 참배객들이 남긴 것들이다. 돌탑을 5단 이상 쌓아두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참배객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돌탑쌓기에 몰두한다. 그도 그럴것이 한 명의 신도 아닌 팔백만의 신들이 있던 더할나위 없이 신기가 강한 장소이니 소원을 이루기에 이보다 영험한 장소는 없을 터. 다카치호협곡의 신비로운 기운이 아마노야스가와라에서 절정을 이루니 피곤한 발을 이끌고 찾을 가치는 차고도 넘친다. 

 

다카치호에서는 다카치호 소고기가 명물로 인기다. 일본의 농협인 JA가 직영하는 레스토랑인 ‘나고미(和)’에서 다카치호 소고기를 소재로한 스테이크와 생고기구이를 맛볼 수 있는데, 1인 2천 엔 전후면 호사스런 한 끼를 누릴 수 있으니 체크 포인트다. 


쇼핑&최고의 커피로 여행 마무리에 딱! 미야자키시

미야자키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쇼핑스폿은 중심지 미야자키시에서 만날 수 있다. 미야자키공항까지 미야자키시 중심에서 단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미야자키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쇼핑과 산책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쇼핑스폿은 시내 중심가를 따라 백화점 야마가타야(山形屋)를 비롯해, 복합쇼핑센터인 이온몰과 다수의 로드샵이 자리한다. 일본의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쇼핑삼매경을 누릴 수 있으니 규슈 관문 후쿠오카에 견주어도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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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ROSA COFFEE(PHOTO by ROSA COFFEE)

 

미야자키시 중심가의 카페 ‘ROSA COFFEE’는 미야자키시에서의 쇼핑투어의 휴식처로 찾기에 안성맞춤인 장소. 미야자키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하는데, 스페셜티 커피로 불리우는 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 기준 관능평가 80점 이상의 획득한 유기재배원두를 사용해 각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주문을 받고 나서 차근차근 정성스레 바리스타를 통해 한 잔의 커피가 내어지니 미야자키현 여행의 마침표로 추천할만하다. 


<여행정보>

인천-미야자키공항 간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4회와 주 5회 취항중에 있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공항에서 거점 미야자키역까지는 노선버스로 약 25분 소요된다. 개인여행자라면 미야자키공항 내 당일예약 가능한 렌터카 서비스가 있어 휴우가시 및 다카치호 일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 외에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미야자키현 및 규슈 남부권 일대 버스 전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SUNQ패스 남부규슈권(8,000엔)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www.kanko-miyazak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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